이제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으시겠지만, 중국에서 다음 블로그에 대한 접속이 4월중순부터 불가능해졌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어처구니 없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헛소리들이 떠돌고 있어서 이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한다.
“지난해 어느 때부터인가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한국의 대표적 블로그 사이트인 티스토리가 차단된데 이은 조치”라며 “중국 당국이 한국의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 – 조선일보
일단 유튜부가 차단된 것은 지난해가 아니라 올해 2월초부터였다. 모르면 제발 소설이라도 쓰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티스토리는 2008년 9월부터 차단되었다. 역시 조금만 검색하면 나오는 것인데 제대로 조사를 해주었으면 한다. 인용한 기사에는 없으나 조선족커뮤니티나 개인블로그에 대한 차단이 요즘들어서 심해진 것처럼 말하는데, 그거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다음블로그의 차단을 단순히 한국언론을 차단한다고 말하는 이 어처구니 없는 소설에 대해서는 별 할 말도 없다. 이렇게만 물어보고 싶다. “그럼 네이버는 왜 차단 안하나? ”후…(이에 대해서는 과거에 혐한과 티스토리 차단은 무관하다 에서도 비슷하게 논한적이 있다.)
1) 그래서 차단을 왜 한건데?
본인의 나름 화려한 차단 경험(미안..잠시 울고.ㅠㅠ) 에 따르면, 이번 다음블로그 차단은 고의적인 차단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티스토리와 연관된 것이라고 하기에는 서로 다르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라서 역시 가능성은 낮다고 보인다. 본인의 생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다음 블로그에 존재하는 몇몇 반중국 블로그들이 걸린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다음블로그에는 몇몇 반중국 단체들의 블로그가 있었고, 본인도 과거에 "티스토리에는 그런 것이 없는데! 왜 티스토리만 막고 그쪽은 안 막아!!”라면서 울분을 토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정확한 결과는 다음측의 발표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물론 중국의 인터넷 차단의 성격상 이유 자체를 알아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는 하다. 또한 어떤 금칙어에 걸려들었는지 의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금칙어가 이글루스나 네이버 블로그에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기에 본인은 어쩔 수 없이 이상한 음모론이 떠오르기까지도 한다. 그 음모론이란 : 현재 트래픽 문제로 인하여 일부러 잠시 차단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티스토리나 다음 블로그처럼 이명박 정부에 반대되는 세력들이 점차 중국에서 차단되고 있다. 그에 비하여 정작 네이버라는 거대 포털은 전혀 차단되고 있지 않다. 이는 이명박 정부와 중국간의 모종의 교섭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상당히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다.
2) 그래서 해결책은 먼데?
어떤 이유로 차단이 되었든, 조속한 해결을 원하지만 티스토리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사실 본인이 알고 있는 정보로는 다음측에서 상당한 노력을 하였고, 실제로 잠시나마 접속이 되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차단시스템이 몇 번이고 막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는 해당 IP와 도메인에 대한 감시레벨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돌겠다..ㅠㅠ)
이에 대한 그나마 실질적인 해결책은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사실 본인를 비롯한 소위 위험분자들을 없애면 된다. 실제 본인도 몇 번이나 건의했지만, 다음측 관계자분의 반대로 아직 행하고 있지 않다…이미지를 떠나서 이념에 어울리지 않으니 최후의 선택이긴하다. 그 다음으로는 DNS 서버를 확장하고 IP번호를 교체하는 것이다. 현재 본인이 알기로 중국측의 차단 레벨은 아직 IP 차단까지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이며, 이를 행하기 위해서는 위험분자들의 IP는 그대로 남겨두어서 차단시스템에 다시 걸리지 않게 만들어야되는데, 중국정부는 왜 차단이 되었는지 결코 말하지 않기에(차단 자체를 부정하기에) 위험분자가 누구인지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외에 한국 정부에서 나서서 중국정부에 요청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이명박 정부의 성향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도무지 방법이 안보인다.
어디까지나 막말을 하자면, 도메인 등급에서 중국정부에 차단되었다고 추정되는 몇몇 도메인을 현재 독립도메인을 지원하는 네이버와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옮겨서 다 같이 차단당하게 해서, 다음-네이버-구글이라는 웹기업 3곳이 공동대응으로 나가게 만들어버리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해결책이긴 하지만…이거 어디까지나 엄무방해다. 에휴…
3) 어디까지나 잡소리이지만…
본인이 아는 중국관련 블로거 중에서는 티스토리가 차단되자 울면서 탈출한 분들이 꽤 있다. 그리고 그들의 발걸음은 보통 다음 블로그와 텍스트큐브닷컴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다음블로그가 차단당해서 이미 2번의 차단을 맛 본 사람들이 꽤나 많아 졌다는 점이다. 원통하고 억울하다. 본인이야 어찌어찌 이렇게 접속을 하지만,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이런 기술들을 모르는게 현실이란 말이다. 후…
중국에서 티스토리 접속하는 법로 가면 차단된 싸이트에 접속하는 기술이 있다. 참고하시기 바라며, 중국에 있는 블로거 운영자를 아시면 꼭 복사나 메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후....그리고 중국의 인터넷 감시 시스템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중국의 인터넷 감시 시스템 - GFW 을 참고하시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