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청우라오2 (非诚勿扰2, If you are the one 2)은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명작 1편과 어쩔 수 없이 비교를 할 수 밖에 없기에 비교적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결코 영화비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또 하나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같은 시기 개봉한 총알을 날려(让子弹飞)보다는 여러면에서 훨씬 더 괜찮다고 생각된다. 총알을 날려(让子弹飞)는 어이없는 용가리 같은 3D 그래픽에 시나리오도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취향문제라면 취향문제일 터이지만....배우의 연기력 빼고는 그다지.....)

다만 1편과 마찬가지로 내용의 코드가 중국문화에 너무 최적화되어 있어서 번역부터 머리가 아파지니 한국관객에게 소개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총알을 날려(让子弹飞)가 한국에 소개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나라면 안한다. 재미없다. 특히 3D 그래픽은..장난하냐!-_-)

내용을 소개하는 것을 체질적으로 싫어하기에 영화에서 나오는 명대사 한마디만 쓰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어떤 이와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모두 틀리게 된다. 오랜 결혼 생활을 잘못 됐음을 알면서도 억지로 이어가는 것이다. 한 평생은 짦다. 나는 너와 잘못됐음을 알면서도 억지로 이어나가고 싶다.(婚姻怎么选都是错的,长久的婚姻就是将错就错。一辈子很短,我愿意和你将错就错)"

12월 3일. 자오번샨(赵本山)과 샤오션양(小沈阳)이라는 중국의 인기만담스타들을 중심으로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은 대소강호大笑江湖가 예상대로 수 많은 관심을 모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소강호는 무공을 전혀 하지 못하는 한 신발수리공이 강호의 전설이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다지 웃긴 부분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스토리도 엉망진창이다. 무엇보다 코믹무협영화의 절대강자인 주성치류의 영화들에 비하여 리얼판타스틱 삼류포스는 없으면서 그것을 따라하려고 하는 일면이 보여서 안타까울 정도이다.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으고 인기를 얻었지만, 대외로 수출되어 인기를 끌 수는 없는 국내용 작품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각주:1].

실제로 요우쿠등에서 인터넷상영을 개시한 뒤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실제 영화관에서는 동시기에 상영된 조씨네 고아(赵氏孤儿)의 매표수에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라리 영화 후속편은 기대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쓸데 없이 건드리지마2 非诚勿扰2"가 훨씬 더 보고 싶고 더 수준 높은 완성도이지 않을까 싶다. 非诚勿扰2는 12월 22일 개봉이라는데 말이다...-0-!


참고로 중국에 계시는 분은 "电影: 大笑江湖"을 누르시면 곧장 해당 영화를 관람하실수 있다. 한국에 계신 분은 요우쿠에서 해외IP을 차단해놓았기에, 중국IP로 속이는 방법이나 기타 다른 방법을 모색하시길 바란다.
  1. 솔직히 본인도 자오번샨에 샤오션양이라서 배꼽잡는 웃음을 기대했건만..이건 머-_- [본문으로]
조우씽츨(주성치 周星驰)의 쿵푸(功夫)는 중국문화, 특히 중국무협지에 대한 수 많은 패러디를 합쳐놓은 것이라서 번역의 난이도가 상당한 것은 분명하다[각주:1].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쿵푸의 한국어 번역에는 안타까운 곳이 한 두곳이 아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이 분들이 누구인지가 번역의 핵심이었다!!!!


딴 여자랑 만나고 다니는 아저씨와 뚱땡이 아줌마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이 대목에서는 본인 절규를 하고 말았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저씨-아줌마는 다름이 아니라 김용이 쓴 "신조협려[각주:2]"의 커플로서 한국의 무협지팬들도 베스트커플로 꼽는 "양과"와 "소용녀"이다. 양과와 소용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아는 사람들에게 이 장면은 거대한 충격이자 최고의 웃음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각주:3]이다.

그런데 한국어 번역에서는 "파리스.."와 "트로이의 헬렌"이라는 어이없는 명칭으로 등장한다. 이로서 한국의 수 많은 무협지팬들은 안타깝게도 "양과"와 "소용녀"라는 최고의 웃음포인트를 잃어버리게 된다. 물론 번역 테크닉으로 해당 국가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의역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기왕 의역을 하려면 한국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철이와 미애"나 "철이와 갑순이"을 사용하여서 비슷한 웃음을 줄 수 있다. 그런데 굳이 그리스 신화를 이용하는 것은 대체 무슨 발상인가?!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라고 불릴 만한 고된 작업이다. 원작자만큼의 원작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하여 해당 언어는 물론이고 그 안에 원작자도 무심결에 내포시킨 문화요소까지 잡아내야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모국어에서 원작의 "냄새"을 얼마나 원형에 가까우면서도 다른 문화의 모국어 사용자들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번역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번역은 원작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도 실패한 번역이 아닌 반역이 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고 보니 본인이 중국어를 배운 이유 중에 하나가 아버지가 김용소설 원작의 맛을 아냐고 놀렸던 기억[각주:4]인데, 이런 안타까운 번역을 볼 때마다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 감사한다.

  1. 사실 대부분의 주성치 영화들에서는 온갖 패러디가 나와서 더욱 번역을 어렵게 한다....좀 다른 말이지만, 주성치의 인간성이 더러운 것은 이미 유명하지만, 그의 리얼뽕짝 3류영화는 몇 번을 봐도 좋다. (장강13호 제외-_-) [본문으로]
  2. 한국에서는 영웅문시리즈 2부로도 유명한데 정식 이름은 신조협려이다. [본문으로]
  3. 참고로 본인 이상형도 소용녀...젠장...소용녀란 말야!! 저 아줌마는 머냐고!!!!!!! [본문으로]
  4. ...농담이 아니고 정말 놀리셨다. 그래서 중국어 공부 2달만에 김용소설에 도전하는 미친짓을 감행했다. 참고로 그딴 짓 하지 마라. 마치 영어 2달 배우고 섹스피어 원문을 읽겠다고 하는 짓과 다를 바가 없다. [본문으로]
2010 교도소전설은 세계 최장 교도수 수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우리에게는 양심수로 잘 알려있으며 45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복역생활을 한 김선명씨의 각도에서 그의 감옥에서의 삶을 잔잔히 그려낸다.

감독 : 홍기선
각본 : 이맹유

45년의 세월이 43분 안에서 천천히 하지만 선명하게 흘러갔다. 본인은 이미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아무리 특수한 상황이더라도 사상의 자유가 인정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체제를 뒤 흔드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생각하며, 관련 된 정보를 어느 정도는 접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특별한 감흥 없이 이 영화를 관람하였다.

그러나 반대로 어느 정도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역사적인 사실을 담고 있는 고유명사에는 자막등을 통해서 관련 정보를 억지로라도 전달하려고 했어야 되지 않나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 자체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그런데 영화 내용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맨 처음과 맨 뒤에 나오는 당대의 자료 사진과 동영상이었다. 특히 맨 마지막에 김선명이 45년간의 징역살이 끝에 8.15 특별사면으로 어머니와 만남 장면에서 울컥하는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이놈아, 애미 말을 잘 들었으면 이렇게 안 됐잖냐......어른 말을 안 들어서 그래." 이 장면을 보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출마 연설문 중에 한 부분이 생각이 났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우리네 어머니들이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라고 말하는 것을 변화시켜야 되는 것은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공통적인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언론 자유. 자유 언론.

민주주의의 핵심이고 한결 같아야 되는 말이건만 오늘날의 언론을 보며 슬퍼질 수 밖에 없다.

밤 12시부터 새벽 7시까지만 열리는 식당이 있다. 찾아오는 손님들은 야근을 한 샐러리맨부터 새벽녙에 돌아가는 스트리퍼까지 모두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다. 심야식당(深夜食堂)은 이런 사람들의 배 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준다.

제목은 야동, 포스터는 공포물. 하지만 그 내용은 가슴 훈훈해지는 이야기.


심야식당은 원래 아베야로(安倍夜郎)의 만화이다.2006년 10월 소학원에서 연재를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5권이 출판되었다. 2009년에는 만화 대상을 받았다. 심야식당 만화는 이미 2008년에 한국에도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지금까지 총 4권이 번역되었다[각주:1]. 그리고 8월에는 드라마화가 결정되어 10월 14일부터 정식 10부작으로 방영되었다. 나오는 배우들은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들이라고 한다[각주:2].
 
작품 속에 나오는 요리들은 모두가 일본인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요리들이다. 그리고 나오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노처녀 시스터즈나 일반 셀러리맨과 같은 우리 주위의 소시민들이다. 비록 야쿠자나 기인 혹은 스트리퍼와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 역시 소시민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심야식당의 또 다른 매력은 일본의 기본 요리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드라마의 말미에 간략하지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 어려운 수준의 요리도 아니기에 특히 요리를 잘 못하는 자취생들은 한 번 정도 만들어보기 바란다[각주:3]. 또한 한국인들이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신 제육볶음이나 계란말이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일본 음식들이 나오는 것이므로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 다는 일본의 속내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 곁다리
중국에서 화재를 모은 달팽이집(蜗居)의 경우도 소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한다. 그러나 보다 사실적이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드라마가 바로 심야식당이다. 또한 달팽이집이 무려 35부에 이르는 장편으로 만들어서 흐름이 너무 느린데 반하여. 심야식당은 10부작에 불과하며 내용도 사실상 15분정도로 상당히 압축되어 있다. 자칫 식상해지기 쉬운 소시민의 이야기를 잘 엮어놨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한마디로 막장으로 달려가는 드라마[각주:4]나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개그물[각주:5] 혹은 제대로 된 사료고증도 하지 않고서 역사드라마[각주:6]라고 우기는 것들이 아니라 진정한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따뜻한 드라마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나저나 본인도 신주쿠에서 어학연수를 했기에 상당히 그리운 배경들이 나온다. 물론 돈이 없어서[각주:7] 심야식당급에도 가지 못하고 옆으로 지나치기만 했다만....했다만....왠지 그립군요.
  1. 번역자가 게으른게 아니다. 5권은 2009년 11월 30일에 나왔다. 지금쯤 번역 마무리하고 출판준비중일듯.... [본문으로]
  2. 하지만 한국연예인도 모르는 본인으로서는 이 부분은 그냥 넘기겠다. 어쩐지 연기들이 정말 좋더라니.... [본문으로]
  3. 정말 어려운 수준이 아니다. 하다못해서 버터만 밥위에 올리고 간장을 살짝 뿌려서 먹는 것까지 있다. [본문으로]
  4. 아내의 유혹따위...별 그지같은-_- [본문으로]
  5. 하이킥이 소시민의 이야기인가? 진짜로? [본문으로]
  6. 그냥 한국에 나오는 모든 역사드라마라고 하는 것은 역사드라마가 아니다. 그냥 판타지일뿐-_- [본문으로]
  7. 근 3달을 있으면서 방값까지 합쳐서 쓴 돈이 한국돈 200만원도 안되었다면 믿어 지십니까? 음하하하;;;; 정말 미쳤어~~~ [본문으로]

image

 

Planet Terror

 로버트 로드리게즈

 로즈 맥고완, 프레디 로드리게즈

 디멘션 필름스, 로드리게즈 인터내셔널 픽쳐스

 스폰지

미국

 

106분

공포, 드라마, 스릴러, 액션

2008.07.03

 http://blog.naver.com/planetterror

 

본인 내용을 조금이라도 설명하는 것을 네타로 파악한다. 고로 스토리에 대한 조금의 언급도 없을 것이다. 본인은 영화에 대해서 큰 관심은 없다. 그렇다고 완전히 피하지는 않는다. 기회가 되면 보고 기회가 안되면 못보는 것이지라고 생각하는 일반인이라는 소리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태터앤미디어(www.tattermedia.com)의 맴버라는 이유로 시사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스토리 평가는 네타의 요소가 있으므로 건너 뛰겠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진정한 리얼 3류 영화이다" 본인은 주성치를 좋아한다. 왜 갑자기 주성치냐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주성치는 진정한 3류 영화를 추구하는 영화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충분한 돈이 있음에도 영화를 너무나 3류처럼 찍어버린다. 개인적으로 최강의 3류영화는 쿵푸가 아니었나 싶다. 투자비도 충분히 받았음에도 화면도 깔끔함에도 너무나 3류틱하다. (물론 장강7호에 와서는 영 아니지만, 이 이야기의 주제가 아니므로 패스)

 

우리는 3류 영화를 보면서 욕을 한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라. 솔직히 예술영화라고 말하는 작품을 우리 일반인이 얼마나 이해를 할 수가 있는가? 무엇보다 영화가 왜 "예술"적이어야 하나? 우리는 돈을 쓰고 영화를 봐주는 것이다. 이해 못하고 잠만 쿨쿨 자는 예술 영화보다는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3류 영화가 더 좋지 않을까?

 

이 영화 한번 봐봐라. 특히 마음에 드는 이성과 이 영화를 보아라. 왜냐하면 무궁무진한 대화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말재주가 없는 사람에게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생긴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이득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쓰면 역시 네타가 되기에 패스한다. 정 의심이 되시면 이성과 보기 전에 혼자 먼저 보셔도 무방하다.

 

꿍시렁 꿍시렁...

본인 이 시사회가 광화문 옆이었기에 끝나고서 달려나갔다. 영화보고 촛불집회를 가서 영화이야기와 촛불이야기를 하면서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 않을까? 참고로 본인은 혼자 영화보고, 혼자 촛불집회 참가했다. 흐흑...외롭다. ㅠㅠ


시작하기 전에 전 미리알림을 상당히 싫어하기게 상당히 모호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중국에서 곧 주성치의 장강7호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올렸습니다. 제가 3월 말까지는 중국에는 못 들어가는 관계로 아쉽게도 인터넷에 올라오기를 두근두근 거리면서 기다렸고, 얼마 전에 드디어 장강7호를 봤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보기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를 하자면 "주성치 실망이야-_-! 아니 이건 주성치 영화가 아니다. 단지 주성치가 나올 뿐이다." 본인 전에 주성치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도 최소한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해당 작품은 돈이 아까울 것이다.


성치형! 정신 차리세요! 재미가 없단 말입니다!


일단 그만의 3류틱한 분위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메이져가 되어서 그렇다고? 아니다. 소림축구나 쿵푸에서는 그만의 3류틱한 모습이 무지막지하게 보였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이것은 3류틱한 것이 아니라 그냥 3류 영화일뿐이다. 또한 주성치 영화의 강점 중에 하나이자 3류틱한 모습과 연결이 되는 "패러디" 혹은 "오마쥬"도 상당히 약하다. 스토리쪽은 보면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그의 영화의 장점은 웃음이다. 하지만 별로 웃긴 곳이 없었다. 또한 그의 영화가 웃기는 이유가 눈물을 아는 웃음이기 때문인데 그것도 약하다.


본인 이 영화에 왜 주성치가 출연한 것인지 자체를 모르겠다. 주성치가 없어도 충분하다. 굳이 주성치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소림축구에 주성치가 없다면? 무지막지 썰렁할 것이다. 쿵푸에 주성치가 없다면? 허허허....녹정기에 주성치가 없다면? 하지만 이넘의 장강7호에는 주성치가 없어도 된다. 굳이 주성치일 이유가 없다. 주성치 팬으로서 참 실망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유행어에 굶주린건가? 서유기때가 그리워진 건가?(서유기에 나오는 그 대사는 현재 중국의 젊은 세대가 한떄는 달달 외웠고, 지금도 들으면 곧장 알아듣는다. 그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유행어였다?!)  그 주구장창 나오는 참말로 교육적인 말은 대체 무엇이냐?


저 우주 애완견?!으로 캐릭터 장사할 생각인가? 왜 난 그런 생각만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노골적으로 사달라고 하는 캐릭터상품은 정말 사기 싫어지는 것이다. 캐릭터 팔아먹을려고 별짓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무리 캐릭터 산업이 부가산업으로 상당히 중요하고, 본인도 한국의 캐릭터 산업의 발전을 울부짖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캐릭터를 파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다고 캐릭터가 잘 팔리지도 않는다.


본인 해당 영화가 아예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았으면 한다. 주성치가 소림축구와 쿵푸로 쌓아놓은 그의 훌륭한 모습이 완전히 변해버릴 영화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쓰.레.기.다.





아래부터는 미리알림이 포함되어있다. 이미 해당 영화를 본 분만이 클릭해서 펼쳐서 보시길 바란다. 혹은 본인은 미리니름이 상관없다는 분만 보시기를 바란다. 본인이 생각할 때, 영화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 그 영화에 대한 예의이다.


세계 최초 상영식에 참가한 주성치


주성치(조우씽츨 周星驰)가 장강7호로 돌아왔습니다. 2008년 1월 24일 세계 처음으로 방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현재 중국에 있지 않은 관계로 직접 볼 수는 없고, 인터넷에 캠코더 버젼이라도 올라오기를 기다려야겠군요. 아마 이번 주말내로는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수정 ---

죄송합니다. 정식 영화관 개봉은 1월 31일이랍니다. 1월 24일은 시사회였고요. 제대로 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점 사과드립니다.   


제가 중국에 돌아갈때쯤이면 이미 영화관에서는 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그때는 후딱 정품DVD을 사서 보관해야겠습니다. 그의 영화는 매우매우 가볍습니다.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하죠. 혹자는 너무 가벼운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하지만 전 그런 가벼움이 좋습니다.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밀양같은 영화를 인정하는 만큼, 가볍게 웃음을 던져주는 주성치도 인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성치가 누군지 모르신다고요? 소림축구를 아십니까? 쿵푸는 어떻습니까?  그래도 모르시겠다고요? 주성치의 새 영화 - 장강 7호으로 가셔서 알아보셔요^^

장강7호 예고편


추가 : 근데 요우쿠왕에서 영상이 플레이 된 뒤에 광고를 넣는 식의 광고모델을 채용했군요. 지켜봐야겠습니다.

《东京审判》(The Tokyo Trial)

导演:高群书
主演:
   刘松仁 饰法官梅汝璈
   曾 江 饰向哲浚
   英 达 饰倪征燠
   朱孝天 饰记者肖南
   林熙蕾 饰田芳子
类型:剧情/历史
上映日期:2006-9-1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항복이후 벌어진 원동국제 대심판을 영화화 하였다. 그리고 한반도와 비슷할 정도로, 아니 한반도보다 더욱 한심할 정도로 우리나라 만세!를 외치는 영화이며, 구성적인 면도 참으로 재미가 없는 쓰레기 허접 영화였다. 그런 이유로 이런 영화를 한국으로 수입할 일이 없을 듯 하다.

내용은 형식상 두가지이다. 한가지는 동경 심판 자체와 중일전쟁으로 인하여 벌어진 일본의 한 가족의 인생사인데, 둘다 무지막지하게 엉터리로 구성해 놓았다. 이러한 역사물을 영화화했다면 다큐처럼 진실되고 냉정한 시각으로 묘사하는 것이 기본일 터인데, 아직 중국에서는 그러한 눈을 바라보기 힘든거 같다(물론 한반도 따구나 만들어 내는 한국도 그리 다를 것은 없다!) 애국심이라는 먹이로 관객을 끌어 모으는 것은 너무나 구태의연한만큼 효과적인 것이다.

1.  중국측 주장만 맞다는 식의 일본 고위측 인사들에 대한 심문.
일본측에서도 자기 나름의 논리가 있고, 그 논리를 말해서 싸우게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일본측은 언제나 논리적으로 막히고 언제나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는 식으로 묘사 서술되어있다. 그리고 심문하는 방식 자체가 웃기는 말이다. "난폭하고 잔학한 침략 전쟁을 명령하였습니까? 네와 아니오로만 대답하십시오" 라는 질문은 질문 자체가 글러먹었다. 묻고 있는 내용이 3가지. 인데 그것을 한가지 대답으로 하라는 말이다. 그것에 대해서 항의하는 일본 변호사의 말을 판사가 무시한다. 어처구니다. 일본놈 나쁜놈 이다.-_-

솔직히 동경심판이라는 자체는 넓게 보면 승자의 패자에 대한 처벌이다. 그 방식이 중세와 다르게 복잡하고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있을뿐이다. 일본 지도자들에게 죄가 있다면 전쟁에서 패배 한 것이다. 동일한 민간인 학살을 했던 승전국에게는 어떠한 전.범.의 책임도 묻지 않고 있다. 다 요식행위고 인류는 그 탄생이래로 달라진 것은 어느 하나도 없다.


2. 화합을 위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싸움 걸려고 만들었다는 것 밖에 안 보인다. 민간에서의 연애 이야기(라고 말해도 될런지 애매모호 한심무쌍한 내용이지만)로 중국과 일본사이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듯 하나 했지만, 역시나 일본 나쁜넘으로 종결되어버리는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올라가는 엔딩에서 그 사실은 더욱 명확해 지는데 말이다. 우익화로 돌아서는 일본이 있다면, 그 우익화를 반대하는 일본의 모습도 분명한 현실이거늘...싸우자는게냐?-_-


3. 인간이 만든 법으로 인간인 판사가 다른 인간인 죄인에게 사형을 내릴 수 있는 것인가?
사람마다 이럴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한 의견은 아직도 법학계에서 싸우고?! 있고, 사형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더욱 발전된 문명이라는 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열변은 정말 아니다. 그건 아니다. 허허-_-;;

사형이라는 것이 마치 일본이 중국에 행한 행위에 대한 보복적인 의미로 나타내어진다. 감정으로 사형을 결정하는 것 처럼 나와있다. 물론 사형이라는 제도가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암시를 위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이런 감정적으로 처리될 부분은 아니다.




중국 사람 좋은 사람. 일본 사람 나쁜 사람의 구도를 만든다. 아니. 중국 사람만 대단한 사람으로 만든다.나름대로 일본 평민들의 고통을 묘사하려고 시도는 한것 같으나, 결국 일본놈 나쁜놈!으로 회귀한다.

중국에 계시는 분들은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볼 생각 따구는 지워버려라!
DVD로 사서 보는 것도 감지 덕지 할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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导 演: 刘伟强 麦兆辉
摄 影: 刘伟强 黎耀辉 伍文拯
主 演: 周杰伦 铃木杏 陈冠希
黄秋生 余文乐 杜汶泽
陈小春 钟镇涛
类 型: 赛车
出 品: 寰亚电影
















이니셜 D!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리라. 원작은 만화이며 OVA로 계속 시리즈가 나왔었다. 만화는 아직도 그 끝을 모른다. 아마도 세계 대회정도는 당연히 나올것 같다. 아니면 이니셜 D 팀의 활동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나 할까? 세계 대회 전에 전일본대회가 먼저 있겠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다. 본인 중국에 있으면서 매번 좋은 영화를 한국보다 늦게 보아야만 했다. DVD야. 현지 개봉뒤 3일안에 캠코터판이 생기고, DVD발매가 되는 3일안에 불법복제판이 나돌아다니지만,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들 아실거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라고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횡재란 말인가! 이니셜D가 홍콩에서 제작되어서 중국에 먼.저. 상영한다. 한국은 상영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놓칠 수는 없다! 보러 갔다^^::


스토리는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 그리고 원작을 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서 드래프트나 배수로타기와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은 그런 점을 이해하기는 힘들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 중국에서 대 인기다. 보편적으로 자동차 대해서 잘 모르는 여성들도 난리인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스토리에서 이런 저런 잔재미들이 많이 있다. LILIS군은 이미 다운 받아서 보았다는데, 안타깝게도 대사를 모르면 이 영화의 재미의 반을 놓치는 것이다. 개그들이 상당히 재미가 있다. 참고로 이거 염장이다^^:: 본인 중국어 배운것을 이렇게 행복하게 받아들여 본지도 오래된것 같다. 아싸!!

무엇보다 랩가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한 조우지에룬의 연기도 괜찮았다. 그리고 친근한 중견?! 배우들의 개그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 하하하...LILIS야. 중국어 배우지 그랬니~~ 부럽징~~


이니셜 D 실사판이 한국에서 개봉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개봉해도 좋을 것 같다. 최소한 본전은 뽑을 수 있을 듯 하다. 그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나 할까?



덧붙임 : 좀 있으면 10만 이벤트 해야될텐데 이니셜D DVD를 사은품으로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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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
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 키아누 리브스, 레이첼 웨이즈, 시아 라보프 모든 출연진 보기
기타 : 2005-02-08 개봉 / 120분 / 액션,스릴러,드라마,판타지 / 15세이상




시놉시스
인간의 형상을 한 혼혈 천사와 혼혈 악마가 존재하는 세상. 태어날 때부터 그들을 구분하는 능력을 타고난 존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은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며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 후 다시 살아난 그는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상에 존재하는 악을 지옥으로 돌려보내기에 나선다. 그래야만 지옥으로 가게 되어 있는 자신의 운명이 뒤바뀌어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술, 담배에 쩔어 살면서 계속되는 전투에 지쳐만 가던 콘스탄틴. 그런 그에게 어느 날, L.A 강력계 소속의 여형사 안젤라(레이첼 와이즈)가 찾아와 쌍둥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거대한 어둠의 힘 속으로 빨려 들게 되는 데.... 콘스탄틴은 악마와의 싸움을 포기할 수 없다. 그것만이 그의 유일한 존재 이유이다. 그리고 확실한 건 이 지상에 선악의 균형이 깨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세계와 지하세계를 모두 경험한 존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 분)이 악의 세력이 점령한 어둠의 세계를 구원하는 이야기.


바로의 중얼중얼 :
한마디로 요약하면 금연홍보영화! 입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답답해서 영화관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크어어어!!! 그 안에 나오는 대사들은 저를 미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신도 어쩔 수 없어. 문제는 15살때부터 핀 줄담배...." -_-;;;

이 부분에서 얼마나 찔렸는지 말도 못합니다.

공포영화는 죽어라 싫어하는 제 여친님도 말하더군요. 이건 공포영화가 아니고 코메디라고, 그리고 금연영화라고 말이죠. 그 뒤에 따라붙는 담배 끊어~~ 의 압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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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말아톤 (2005)
감독 : 정윤철
출연 : 조승우, 김미숙, 이기영, 백성현, 안내상 모든 출연진 보기
기타 : 2005-01-27 개봉 / 115분 / 드라마 / 전체관람가




시놉시스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겉보기엔 또래 아이들과 다른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초원. 어느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초원. 그러나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쓰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이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기 마련이다. 하는 짓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5살 어린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인 초원. 경숙은 자신의 목표를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린다.

어느날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전력도 있는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게 된다. 경숙은 애원하다시피 해서 기어이 정욱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긴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초원을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정욱. 하지만 초원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그는 아이같이 순수하고 솔직한 초원에게 조금씩 동화되어 가고, 초원도 정욱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정욱은 매번 속도조절에 실패해 지쳐 쓰러지기는 하지만 지구력이 남다른 초원에게서 마라톤 서브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불성실하게만 보이는 정욱이 도통 미덥지 않은 경숙은 어느날 정욱과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자식 사랑과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는 정욱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경숙. 경숙은 정욱의 말대로 이제껏 ’좋다’, ‘싫다’는 의사 표현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기분의 경숙. 그녀는 이제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데...


바로의 중얼중얼 :
여친님이랑 한국에서 본 영화입니다. 참 감동깊게 봤습니다. 잔잔한 웃음과 감동이 있더군요.

이건 다른 말이지만, 이 영화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분도 많이 계시더군요. 부.러.웠.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위력을 아시나요? 눈물이 왠만해서는 안 나옵니다. 정말 최악중에 최악이 되지 않고서는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도 당연히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눈물 펑펑 흘리는데, 특히 제 여친님은 눈물이 너무나도 쉽게 나오는데, 저는 남들이 봤을때는 무덤덤하게 보고 있으니 뭔가 야리꾸리하답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 그들은 세상을 유랑하는 늑대와 여우들이다. 그들은 도둑이다. 그런 그들이 세상에는 도둑이 없다고 믿는 천하의 바보같은 꿈을 꾸는 소년과......


제목 : 天下无贼
도둑 없는 세상~(아~ 아름다워라 -0-;;)
A World Without Thieves

원작:赵本夫(짜오번푸)
감독:冯小刚(펑샤오깡)
주연:刘德华(리우더화-유덕화)、刘若英(리우루워잉)、葛优(거요우)、李冰冰(리빙빙)、杜汶泽(뚜원저)
첫상영:2004년 12월 18일
홈페이지 : http://www.aworldwithoutthieves.com



영화관을 나오면서 봤던 펑샤오깡 감독의 말이 가물가물 떠오른다. "세상에 도둑이 없는 세상이 있을 수 있을까? 하지만 선한 마음과 사랑의 힘을 믿는다면......" 라고 하는 말이었다. 무슨 어린이 동화책을 보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유치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유치한만큼 가슴에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생일날, 여친님과 같이 극장에 갔다. 북경에 몇 개 없는 멀티플렉스극장이었다. 70원(만원)짜리 일반석이 있고 120원(만7천원)짜리 VIP가 있었다. 생일이기도 하고 VIP에 한 번 가고 싶어서 50원(한국돈 7000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좋기는 하더라. -0-;;

음료수 꽁짜. 새우깡 매운맛 무료제공(농심의 그 새우깡 맞다-0-;;)
정말로 편하디 편한 좌석. 후훗-0- 확실히 돈이 있고 봐야한다니까..



그래서 영화가 재미있었냐고?! 눈치가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지 않는가?! 계속 다른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재미 없었나 보다라는 생각을 떠올려야 하지 않은가! 영상은 볼만했다. 유덕화엉님의 포스도 여전했다. 단지 스토리가 개발새발이라고 해야될까나?! 더이상 언급하지 않는 것은 덕화엉님에 대한 예의이다. 꽁짜표가 아니라면 볼 가치는 없다고 생각된다.




뱀다리 : 주성치의 <쿵후>를 보러 가고 싶은데 바로야 원래 막가라 인생이니 상관없지만, 여친님이 시험기간이다. 주성치영화는 최소한 후회는 없이 열심히 웃는데 말이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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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의 영화보기 - 영화관편


이미 많은 한국분들이 중국을 방문하셔서, 그나마 많이 이미지가 괜찮아졌지만, 아직도 이곳에서 인터넷할 수 있다고 하면 거의 경악의 오로라를 내뿜는 분들이 많습니다.(여기의 화장실 많이 괜찮아 졌습니다!! 문없는 화장실 몇개밖에ㅠㅠ 안 남았습니다.)

사실 이 곳에서 이른바 문화생활 하기란 참 힘이 들죠.


한국영화도 방송매체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굉장한 한류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인기가 있기에 이곳의 영화관에서도 상영이됩니다. 예를 들어서 전지현이 주연한 여친소같은 것은 동시개봉을 했습니다.여기에 있는 저희들은 보러 갔을까요?

죄송하지만 문화에 투자하지 않았습니다.-_-;;


그러나 자신이 전지현마누라라고 우기는 어떤 인간이 영화관에 갔습니다. 그리고 울어버렸습니다. 전지현 입에서 중국말이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희에게 소리쳐 외치더군요.



"니들이 전지현 입에서 중국말이 흘러나오는 기분 알어?! 크어어어어!!!"



저넘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_ 그게 현실입니다.


일단 중국이라는 나라는 그 어느 나라의 영화든, 심지어 자국의 영화여도 무조건 자막은 일단 기본적으로 들어갑니다. 글자를 보는 것보다 듣는게 더 편하다는 것은 일단 기본적인 사실일테고, 이 중국이라는 나라가 청각장애인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는 죽어도 생각할 수 없고-_-;; 그럼 대체 왜 그러는지 저조차도 궁금합니다만, 무시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외국영화든 더빙을 해 버립니다. 한국에서 왠만한 이유로는 더빙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하여, 이것들은 더빙이 필수입니다.
차라리 한국처럼 더빙능력이 좋으면 말도 안합니다.

일단 목소리와 화면이 따로 나오는것은 기본입니다. 이것은 두가지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데, 일단 더빙기술자체가 엄청나게 후졌습니다.ㅠㅠ 차라리 더빙할려면 더빙할것이지. 원음을 제대로 못 지워서 겹쳐들릴때의 고통은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성우들!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연기자라고 할 수 있는 그것들의 연기수준은 김희선이 울고가는 수준입니다. 책을 읽어도 저것보다는 딱딱하지 않을겁니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매트릭스3가 개봉했을때, 원음상영과 중국어상영이 나누어져있었다는 것입니다. 본인 영어라면 죽어라 싫어하지만 엉터리 중국어를 듣느니 영어듣기평가를 한다는 심정으로 봤습니다. 휴....


여러분들은 한국에서 영화봐서 행복한겁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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