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한국에서 빠링호우(80后)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빠링호우를 8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은 너무나 큰 문제이다. 빠링호우는 어디까지나 "80년대에 태어난 사람"을 지칭한다. 왜냐하면 중국에는 90后(지우링호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다. 얼마든지 다른 생각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해둔다.
한
국에서 빠링호우를 중국의 경제개방의 축복을 받고 자란 세대로 평가한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문제가 있는 말이다.
빠링호우는 경제와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의 사람들이다. 이런 빠링호우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그 전 세대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 전대인 60~7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은, 특히 78 학번부터 80학번까지에 대학교에 들어간 세대들은 문화대혁명이라는 사회주의 이상과 현실과의 충돌을 경험함으로서 더욱더 민주화의 욕망을 가지게 되고 그것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천안문사태(본인은 민주화항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세대의 특징은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현실에 참여하는 적극성으로 간략하게 요약해도 괜찮을 듯 하다.하지만 이러한 문화대혁명은 한국의 민주화항쟁시절과 같이 정부의 탄압으로 밟히게 된다. 그래서 이 세대들은 점차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만, 속으로는 반중국정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제 다시 빠링호우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들이 세상에 눈을 뜨게 되는 90년대부터는 중국이 급속도로 변화해가는 과정에 있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개 인의 자유을 높게 치고, 어릴때부터 보아오던 반일영화의 영향으로 반일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민족주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학의 숫자가 늘어나서 기존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교육을 받게 됨으로 인하여 중국의 현재 모습을 "부끄러워"한다고 나는 판단하고 있다.
민족주의와 부끄러움이 합쳐져서, 이번의 성화봉송의 와중에 위협적인 움직임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 판단해본다. 하지만 이것은 본글의 주제가 아니기 더 깊게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결과적으로 이번 성화운동으로 빠링호우 스스로는 "주류"에 속하게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물론 개인중심을 유지하지만, 국가주의 혹은 민족주의라고 불리우는 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이런 빠링호우의 특징은 중국이 못 살던 시절도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의 과실만을 따먹은 세대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지우링호우들이다.
지우링호우들은 9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지칭한 다. 이들의 존재가 생겨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중국 친구녀석의 경험을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친구녀석의 집은 현재 운남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군벌과도 인맥이 있는 상당히 부유한 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말하기를 자신이 어렸을 때, 초등학교를 가서 집에 돌아올 때면 언제나 할아버지가 배웅을 하고는 했는데, 자신은 당시에 인력서를 타고 싶어서 그렇게 졸라대었지만 정말 특별한 날이 아니면 걸어서 돌아와야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여동생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언제나 할아버지와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고 한다.
이러한 지우링호우들이야 말로 발전된 경제를 제대로 향유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 성화운동에서 주류로 편승한 빠링호우들에게 지우링호우들은 한마디로 "적"이 되었다. 이들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인터넷의 곳곳에서 이러한 증후들이 나타난다.
한중일에 모두 나타나는 이런 새로운 10대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개인주의일 것이다. 그리고 성 에 대해서 개방적인 본인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 정도의 열린 사고?!들도 쉽게 보이는 모습이다. 자기 자신을 부풀리면서도 남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모습도 나타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기존의 소통방식을 벗어난 자신들만의 소통방식을 만들었기에 기존의 세대들과의 소통에서 문제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은 얼마전까지만해도 빠링호우와
공유했던 모습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하지만 빠링호우가 전체적으로 주류로 편승함에 따라서 지우링호우는 이제 모든 "어른"들과의
싸움에 돌입하였다. 그들은 정치에 무관심하고, 민족을 우습게 생각한다. 스타들의 일상생활이 자신의 모든것이 되었고, 결혼은
바보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부모들이 돈을 언제까지나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중국의 세대차이는 피우지 못한 열정이 있지만 경제성장의 주역이라는 자심감을 가지고 있는 30~40대(천안문세대)와 민족주의를 무기로 주류로의 통과의례을 거치고 있는 20대(빠링호우) 그리고 어른들을 싸늘하게 비판하는 개인주의의 10대(지우링호우) 사이에서 전쟁이 아닌 전쟁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 : 중국어를 아시는 분은 20대의 대표 블로거인 韩寒과 무서운 10대 블로거 包包与阿紫을 살펴보시면 재미있을듯 하다. 양쪽에서 대표적으로 각 세대를 대표하는 문장들이 있는데 귀찮아서 번역을 안하고 있다. 생각이 있으신 분은 번역해보시길 바란다.
잠깐! 그런데 이러한 지우링호우들은 현재 한국말로 "초딩"이라는 말과 비슷하다. 또한 일본의 "중2병"과도 비슷하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발전된 경제성과만을 경험한 세대들의 생각은 비슷한듯 하다. 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서술해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의 촛불시위를 통해서 중고딩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한국에 희망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하지만 분명히 무책임한면과 제대로된 사실을 바탕으보다는 감정적인면을 앞세우고, 우르르 몰려다니는 군중성도 있다. 이 점은 고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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