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e-R&D(디지탈에서 문헌자료부터 연구 및 공유까지의 전 연구과정)의 실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이다. 방대한 인문학의 연구범위를 커버하기 위해서라도 수 많은 사람들의 참가라는 "다중지성"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뛰어난 학자라도 자신의 전공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무식이 탄로나는 시대가 그것을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다중지성을 기반으로한 시스템은 기존의 "학문기득권"층의 "개방"을 통하여 "발언의 평등"이 이룩됨을 기본조건으로 한다. 무슨 말이냐고? 더 많이 공부하고 익힌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아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학문적 권위는 인정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단순히 "다른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조차 한국에서는 박탈되기 일수이다. 물론 시대가 변화해가고 있으며 그 바람은 인문학에도 불어오고 있지만......"아직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상황이다.

단지 인문학 내부의 다중지성조차도 힘든 상황이니 일반 대중을 포함한 다중지성은 아직 요원한 일일 뿐이다. 물론 지금까지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시도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전문가그룹조차 직접적으로 참여하여 추가,수정, 삭제 등을 못하고, 어디까지나 메일, 게시판글, 신고 등을 통한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의 자유로운 참여를 허용하는 위키가 이미 백과사전의 정확도와 양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자신의 "작품"을 지키려는 마음과 "권위"을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이 합쳐진 결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지금의 시스템이다.


하지만 기술은 "구체제"을 붕괴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믿는다. 문제는 결국 기존의 기득권층조차 자신의 권위를 붕괴시킴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훌륭한 "다중지성"을 전재로 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그것도 구체제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구체제의 시스템 속에서 말이다.

.....힘들겠지? 하지만 재미는 있을거야!.......응???;;;;




* 요즘 인문정보학 전반의 서적들을 파고 있어서 시간이 많이 부족하군요. 4월 중순까지는 그냥 잡담들이나 간간히 올라올 듯 합니다......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환빠"들을 터는 글을 올릴지도...응?!;;; 하지만...전공이 변했기에 가장 피곤한 시기랍니다. ㅠ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