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anme87.tistory.com/44#comment669372
본인은 종교를 공부한다. 그렇다고 철학과는 아니고 소수민족의 사상을 공부할 사람이다. 또한 어릴때부터 외가쪽은 불교와 인연이 깊은 집안이었고, 친가쪽은 개신교와 카톨릭이 있는 집안이었다. 거기에 아버지는 도가를 연구하시는 분이시다. 많은 종교 속에서 본인은 즐거이 노닐었다.
요요를 만나게 되고, 요요가 믿음이 강한 개신교 신자여서 서로 종교간의 문제로 싸우게 되었다. 지금 현재 내려진 결론은 한달에 한번 교회는 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요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내가 한 종교를 믿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요요가 믿는 개신교를 믿으려면 최소한 3가지의 거대한 관문을 넘어야 된다.
1. 신의 존재 증명
현재까지의 인간의 이성으로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 계속 연역적 추리를 한다면, 다음과 같이 3가지 모델이 나오고는 한다. 우선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신론과 신은 존재하다라는 유신론이다. 그리고 그 유신론은 두가지로 분리되는데, 자연신과 인격신이다.
다 집어치우고 지금까지의 인간의 능력으로는 신을 존재를 증명할 수도 없고, 신의 부존재를 증명할 수도 없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본인의 현재 생각이 바로 위와 같다.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2. 인격신의 존재 증명
어려운거 같지만 사실 간단하다. 무신론은 절대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쉽게 이해된다. 자연신은 원시종교라고 불리는 곳에서 자주 말해지는 것으로서...예를 들어서 도교에서는 절대적인 진리를 "도"라고 말한다. 다른 말로는 카오스라고도 한다. 이 자연신의 특징은 인간을 특별히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존재하는 것이고, 자연, 우주, 혹은 세계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리고 인격신은 보통 종교에서 말해지는 것이로서, 현재 세계의 3대 종교인 기독교, 이슬람, 불교와 같은 종교는 인격신 계열이다. 인격신의 특징은 "사람"을 다른 동식물과 다른 위치로 놔둔다. 쉽게 말해서 인간은 "구원"받을 수 있다. 이것이 인격신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물론 위의 분류는 엄밀하지 않고, 사람에 따라서 몇가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략 위와 같다.
설령 내가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신이 자연신일지 인격신일지 증명해야되는 또 다른 문제가 남게 되는 것이다. 본인 생각으로 신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신은 인격신과 같이 "인간"이라는 하나의 개체에 많은 투자를 하시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자연신과 같이 거대한 흐름, 혹은 자연 그 자체와 같은 인간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 존재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을 위주로 돌보는 신이라는 것은 참 매력이 없다고 할까? 신답지 않다고 할까? 신이 쪼잔하게 거대한 우주 전체를 안 돌보고, 인간을 위주로 돌본다니.....
3. 2항목의 인격신이 타 종교의 신이 아니라 기독교의 하나님이라는 것에 대한 증명.
본인이 어떻게서든 신이 존재한다고 증명하고(혹은 믿고) 그 신이 인격신이라는 것까지 증명하더라도(혹은 믿더라도) 아직 마지막 문제가 남아있다. 세상에 인격신은 너무나 많다. 인격신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인격신의 목록은 대충 불러보면, 개신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를 비롯한 원시종교라고 불리는 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교가 인격신에 해당된다. 이 많은 인격신 중에서 무엇인 진정한 신이란 말인가? 그 모두가 신일 수도 있고, 모두가 아닐 수도 있다.
....사실 내가 종교를 믿지 못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할 지도 모른다.
이렇게 기독교를 믿고 안 믿고의 문제에 대해서 "쓸데 없이" 수 많은 논리체계와 잡상을 늘어 놓는 것 자체가 문제일지도 모른다. 본인은 존재하지 않을지 모르는, 신과 같이 인간이 아직은 도달하지 못하는 "절대 진리"를 알고 싶기에, 어떤 한 군데에 매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신이란 것은 절대 진리와 같을 수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신이라는 것이 절대 진리가 아니고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절대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진리가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상징체계이기 때문이다. 혹은 인간의 생각 자체가 진리일 수도 있다. 그럼 이러한 상징체계도 진리리고....중얼중얼....
다시 말해서...본인은............잡생각이 너무 많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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