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몸상태 떄문에 여행을 미루거나 혹은 아예 안가려고 했다. 취향상 여기 저기 움직이면서 대충 그곳을 둘러보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데 자이살메르로 가서 꼭 사막 생활을 하고 싶단다. 그래서 뉴델리역에 가서 예약을 하려고 했다.
중국에 비해서 인도가 더 지저분하고, 교통이 엉망진창이다.(뭐......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중국도 만만치 않다. 덕분에 여기와서 손쉽게 적응했다. 아마 한국에서 곧장 왔으면 적응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려는 인도가 상당히 뛰어나다. 한국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기차역에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예약처가 따로 있다. 아주 조그마한 부분이라고 생가고딜지는 모르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 기차표를 비롯한 교통 수단이나 호텔 예약은 언제나 붙이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다. 무엇보다 여행중에 이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만난다면 그 나라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해서 중국은 외국인은 귀찮은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외국인 전용창구 따위는 원하지도 않는다. 제발 기본적으로 정해진 행정처리나 제대로 해주었으면 좋겠다.
인도? 중국?? 어디?
물론 두 나라 모두 외국인을 봉으로 생각하는 것은 피장파장이다. 택시와 같은 경우, 외국인을 속여서 길을 빙빙돌거나 엉뚱한 곳으로 데려가버리는 짓! 문화제, 그것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에 어마어마한 입장료를 부과하는 것. 두나라 다 고쳐져야 할 문제이며, 동시에 한국 사회에도 아직 남아 있을지 모르는 것이다. 문화제 공유야 중국 북경대 교수가 부러워 했던 부분이니 넘어가더라도, 택시를 타면 엉터리 요금이나 길을 돌아가는 행위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말이 솔찬게 들린다. 이런 부분은 조그마해 보여도 국가 이미지를 대폭 하락시키는 행위이다. 그렇다고 정부에서 무조건 적으로 그러지 말라면서 택시 기사들에게 "사상 교육"을 시키는 것ㅇ느 웃기는 짓거리다. 그럴 돈과 인력으로 택시 기사들이 윤택하게 살 수 있는 행정 수단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본이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뛰어난 서비스는 나올 수 없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외국인 전용창구에서 예약을 하려면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외국인 전용-0- 조타!
1. 여권 : 당연한 것이다.-_-;; 외국땅에서 여권이 없으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
2. 달러 환전증 : 공식적으로 달러를 루피로 환전한 서류를 말한다. 위낙 불법 환전소가 판을 치다보니 이렇게 하는 것 같다. 공항에서 들어올때 100달러 정도(혹은 10달러)정도만 환전해서 하나 만들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문제는 내 여권만 가지고 왔고, 여친의 여권이랑 환전증을 안가지고 왔다. 별수 있나-_-;; 숙소까지 왔다 갔다. ㅠ.ㅠ 그래서 결국 2A 클래스, 1SL 클래스 왕복으로 예약했다. 내일 오후 5: 20분에 올드델리에서 출발해서 17일 11 : 30분에 떨어진다. 22일 델리로 돌아오는 기차를 타면 된다.
재미있는건 2A 라고 해서 에어콘이 있는 곳의 가격이 2배다-_-;; 거기에 이넘의 에어콘은 진짜 웃기다. 에어콘 있는 곳에서는 무조건 최대 파워를 자랑한다. 적정온도따구는 없다. 이곳에서 괜찮은 식당에 가면 에어콘이 나와서 처음에는 좋은데, 좀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 떨린다. 추워서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어쩃든 돌아오는 길에 론리플레넷 차이나편을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중앙아시아"로 샀다. 2년내로 실크로드를 왕복하는 것이 꿈이니 말이다. 그런데 책을 살펴보니...... 역시나 이넘의 비자가 골치 아프다. 그나마 옛 공산진영인 중국에서는 북경에 대사관들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행 계획 잡기가 상당히 힘들듯도 하다. 이번 10월에 몽고, 겨울에 하얼빈 블라디 보스톡에 가고 싶은데...소련비자는 호텔 바우쳐랑 상세 여행 계획을 제출해야된다는데...머리 아파다. 이래서 러시아로 여행가는건 정말 골치 아픈 일이다.
----- 06년도에 돌아보니..
젠장...다시 생각해도..여행....젠장..ㅠㅠ 여행.ㅠㅠ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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