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하르간자다. 지저분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에서 5년을 개긴 본인도 죽을거 같은 악취가...-_;;
지금 병원이다. 12시가 되어서야 눈을 뜨고 여친님을 바라보았다. 여친님의 몸상태 많이 안 좋았서 MAX라고 불리우는 병원으로 가야될거 같았다. 대충 20KM정도 되는데 삼륜차가 최고속도 30KM로 달리는지라 무려 1시간 30분이 걸렸다. 병원 시설은 상당히 좋다. 에어콘에 꽁짜 정수기 물에 괜찮다. 하지만 진료비가 400루피다. 아! 여기까지 오는데 60루피밖에 안 들었다. 나중에 기사가 아무래도 70루피를 받아야 된다고 했지만 말이다.
병원에 오기 전에 밥은 먹었다. 향료 같은 것은 따로 적응할 필요도 없다. 이 몸은 중국에서 살아 남은신 분이다! 단지 찰기가 없는 밥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뿐이다. 환경은 중국의 대도시 이외의 지여고가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별로 경악이나 부적응은 없다. 단지 파리가 조금 많다. 그래도 명색이 수도인 델리가 이 모양이라는 것은 중국보다 뒤 떨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오십보 백보라고 할까?
비싼게 좋긴 하다-_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었다. 큰 병은 아니란다. 머.....
숙소로 돌아왔는데 어떤 한국인 할아버지를 여친이 도와주었다. 지 몸이나 잘 챙길 것이지 하여간 못 말린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참 재미있었다. 조금 자기 말만 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말이다. 한국에서는 자전거도 맘대로 못 타게 한다는 것이다. 대충 상상이 된다. 자전거 타려고 하면 식구들이 말릴 것이다. 그러다 뼈 뿌러지면 잘 낫지도 않는다고 말이다-_-;; 하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외국 친구들과 마음껏 놀 수 있어서 좋단다. 이 할아버지 지금 여권이 7개쨰란다. 그리고 지금 3개의 여권을 가지고 계신다. 여권 안에는 온 갖 군데의 비자와 입국스탬프가 찍혀 있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부러움을 금하지 못 할 것이다. 온갖 비자로 7개째 여권! 거의 환상적인 일이다. 나도 지금 여권이 4번째 이지만 대부분이 중국쪽 비자들이다. 왠지 비참해 진다. 이번에 새로 여권을 만들었으니 왕창 왕창 채워봐야겠다.
(06년도 8월 현재. 나의 여권에는 아직도 인도 비자와 중국 비자만이....후...ㅠㅠ)
* 인도 식당 580 루피
탄두리 치킨이라는 것을 먹었다. 그것도 손으로 먹었다. 소스가 뜨거워서 처음에는 조금 싫은 느낌이었다. 뜨겁고 끈적거리는 그 느낌을 사랑하기에는 아직 현지화가 덜 되었다. 하지만 소스는 금방 미지근해졌고, 밥과 비벼 먹기에 딱 좋았다. 그러자 손으로 먹는 맛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이것은 문명과 미개의 문제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맛을 즐길 수 잇는가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 끝에 나온 한가지의 해답이었다. 손으로 먹음으로서 시각, 청각, 미각으로 이루어진 보통의 식도락에 촉감을 집어넣은 것이다. 손가락은 입술, 항문 다음으로 민감한 인체 부위라고 알고 있으니 온몸으로 음식을 즐긴다는 말이 딱 어울리지 않는가?!
* 인디아 게이트
인도의 상류층들이야 "FOR MEMBER ONLY" 같은 곳에 갈 것이고, 이곳에 있는 사람은 중산층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디아 게이트라는 곳보다 그 주위의 공원과 같은 잔디들. 그리고 그곳를 둘러싼 유흥문화가 무엇인지를 통해서 인도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중국 북경의 천안문 광장처럼 규격화되어있는 광장은 없다. 단지 넓은 공원이 있다. 그곳에는 인도 가족들이 모여 앉아서 소닥거리고, 주위에는 음료수나 야참들을 파는 곳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중국의 천안문에서는 볼 수 없는 문화이다. 한나라 수도의 중심구역을 대형 전시용으로 만든 중국 천안문과 일반 시민의 피크닉 장소로 만든 인도. 이 두가지 차이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것이며, 지금의 어떤 모습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좀더 고민해봐야 할것 같다.
* 돌아와서...
준비된 여친 생일 선물을 주었다. 여친 생일은 원래 8월 10일이지만 그 날에는 서로 같이 있을 수 없으니 내 맘대로 한달전에 주는 것이다. 선물은 미라누님을 통해서 싸게 구입?!한 수공예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 (예쁨받는 바로에게 원가만 받으셨지만;; 그 원가도 장난 아니더라...쿨럭;;) 수공예인만큼 세상에 단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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