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중국에서는 온갖 자연재해와 인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크면 큰 돌발 사건일 수록 거의 고정적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미디어 조작의 모범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돌발 사건의 처리 과정 : 사건 발생 --> 사건 발생 장소 처리 --> 외부 카메라 차단 --> 인터넷 글들 삭제 --> 규정 신문 원고 배포[각주:1] --> 피해자들은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방치한다 --> 손님을 모시고 차 한잔 --> 특별 드라마팀을 소집한다 --> CCTV로 예고편을 흘려보낸다 -->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감동 드라마를 상영한다 --> 전국 순회공연 --> 고위관료의 칭찬

그리고 사건은 또 일어나고 모든 일들이 다시 시작된다.

突发事件处理流程:事发->清场->捂镜头->删帖->通稿->鼓动自救->请人喝茶->剧组开机->CCAV预告片流出->后期剪辑->全国巡演->领导颁奖->续集又开始啦……(via:RT @Symphone)

예를 들어서 이번 조우취 산사태에서도 임신한 부인이 남편을 그리는 이야기나 딸들과 그 딸들을 감싸안은 아버지 이야기 혹은 상하이 박람회에서 대학생 무료 봉사활동을 하면서 집안 사람들의 평안 무사만을 기원한다는 "작위적인 감동 드라마"들이 널려 있다. 물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완전히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사건의 원인과 과정 및 책임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취재와 비판이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훨씬 더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1. 국가의 차원에서 일정 사건에 대한 모든 취재권한을 가지며, 그 외의 미디어는 국가에서 나누어준 규정신문원고 외 스스로 취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미디어 통제의 기본중에 기본. 한국도 이런 시기가 있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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