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 중국 개념에서 흉노던지 투르크던지...모든 것이 중국 북쪽의 촌동네 사람들이었고, 몇몇은 내려와서 중국을 형성했다는 어디까지나 자기 기준속에서의 개념이니-0-

貞 : ㅎㅎㅎㅎ

바로 :
북쪽 황무지에 싸움 존나 잘하는 때국물 질질 흘리는 녀석이 있었는데, 우리가 델꼬와서 잘 딱이고 가르쳐서 인간 만들었다-_- 대충 이정도?!

貞 : 적나라해. 그런데 논리가 언제나 그런 식이더군


물론 모든 중국계열 사학자가 이러하지는 않다. 바로 전 글이지만 [중국유학/바로 북경대] - 로우신 지도교수님은.... 어찌보면 본인보다 심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향은 위와 같이 가는 것으로 느껴진다. 한국에서도 북방민족을 어떻게든 동이족과 연결시켜서 싸바싸바하려고 하고 있긴 하다. 북방민족 그냥 놔두어주셔요. 님들아. 북방민족들이 뿔났어요~~~!!




선진시대와 그 뒤의 "동이족"개념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선진시대 혹은 시대를 조금 더 높여서 전국시대 전의 동이족은 현재 중국의 베이징과 산동반도에 있었던 동이족을 말하는 것이며, 그 뒤에는 요동반도 동쪽의 민족을 지칭하였습니다. 또 선진시대 전의 동이족은 진한시대를 걸치면서 모두 현재의 한족으로 포함되게 됩니다.

물 론 이에 대한 반론으로 선진시대전의 동이족은 산동반도와 현재의 한반도를 연결하는 거대한 영역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수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오류가 있는데, 흔히 동이족이라고 말해지는 민족에게는 고서의 기록상에서도 9개의 분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진시대 이전의 이 분파끼리의 공통점은 매우 애매모호한 수준입니다. 단지 중화사상에 입각하여, 현재 중국의(당시의 서안과 장안일대)의 동쪽에 있기에 묶어서 같은 민족이라고 말을 한 것 뿐이죠.

예를 들어서 저희가 그냥 유럽이라는 지역적인 구별단위로 유럽사람이라고 하지만, 유럽사람중에서는 터키종부터 게르만종 아리안인종등등 수 많은 인종이 얽혀서 민족을 구성하고 있죠.



지역적인 구별과 인종/문화적인 구별을 명확히 하지 않은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이유에서 중국학자들도 동이족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자유롭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미 학계에서는 선진시대 이전의 동이족은 화하족과 융합하여 현재의 한족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주류니까요. -_- 이것을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중국의 학자들도 별 수 없이 동이족의 위대함을 인정했다는 식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물론 선진시대 이전의 동이족의 개념에서 새 토템에 대한 숭배가 나옵니다. 그것을 보통 화하족과 구별하는 중요한 포인트로 삼고, 동이족의 실체를 밝혀 냈다고 합니다만....새 토템은 전세계에 매우 넓게 퍼져 있는 샤마니즘 신앙입니다. 심지어 아메리카의 잉카제국에서도 새토템(그것도 새토템의 전형인 태양 새 숭배)가 이루어지고 있었죠.

또 이렇게 말하면 위대한 동이족이 이를 전파했다고 말하는 분도 있지만, 이것은 지금은 저물어 가는 이론체계인 전파론입니다. 어느 한 곳에서 문명과 문화가 전파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현재 계속되는 인류학적 연구를 대표로 하는 다양한 비교연구를 통해서 허구성이 들어나고 있는 이론입니다.



...그냥 갑자기 어느 동이족 문명설을 토대로 전개시킨 글을 보고 써보았습니다.


졸업논문으로 쓴 것이 솟대에 대해서다. 사실 솟대라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니 패스하고, 중국의 고대에는 두가지 유형의 솟대가 있다. 한가지는 祭社라고 불리는, 유교의 전통아래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의 솟대와 개념이 유사한 솟대?!이다. 그리고 두가지는 외형적인 모습이 모두 나무에 대한 숭배여서 같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祭社는 땅에 대한 제사이고, 솟대는 하늘에 대한 제사이다. 그 본질은 너무나도 다른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의 솟대와 개념이 유사한 솟대는 상나라때 유행했고(물론 한나라때 도교와 어울려서 변형된 모습으로 출현하지만 그건 너무 변형되서 패스) 祭社는 주나라때부터 그 사료나 유물들이 제대로 나오기 시작한다.


여기까지가 본인이 사료를 모아서 결론을 낸 부분이다. 이 다음부터는 어디까지나 증거자료가 부족한 추론이다. 그러니 믿지 마라.그래서 논문에서도 적어 두지 않은 부분이다. 사실 논문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_-;;

 그런데 말이다. 이것을 잘 생각해보면, 상나라와 주나라의 중요한 풍습중에 하나였던 (샤머니즘적 숭배는 당시의 종교-정치 일체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두가지가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역사의 변천으로 변했다고 하기에는 주나라때의 楚에서 발견되는 솟대를 어찌 설명할 것인가?

그런데 이러한 솟대의 분포범위는 잘 보면 일부 사학자 들이 주장하는 동이족과 화하족의 구분선과도 비슷하다. 다시 말해서, 새를 숭배하고 하늘을 숭배한 동이족이라는 문화와 땅을 숭배하고 뱀을 숭배했던 화하족을 솟대의 시대와 장소적 분포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상나라는 동이족의 주축이 되어서 세운 것이고, 주나라는 화하족이 주축이되어서 세워졌으면, 그 이후로 계속 화하족의 문화가 중국 문화의 주축으로서 내려왔다고 해석할 수 있을까?

된다면 되고 안된다면 안될 것이다. 하지만 우린 주의해야된다. 동이족은 한국에서는 자신의 조상으로 치지만, 중국에서도 자신의 역사에 포함시킨다. 중국의 역사관에서는 분명히 중국의 땅 위에서 벌어진 일이니, 그 역사관에서는 분명한 진실이다.

우리는 동이족이 니꺼니 내꺼니라는 말보다는, 중국이 진정한 다민족 국가였음을 인식시키고, 현재 화하족 중심사상을 누그러트리는 것이 중국의 유교제국주의로 가지 않는 길임을 생각해야 될 것이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상주변혁설은 당연하게 성립이 된다. 아예 완전히 다른 민족이 정치을 잡았는데 달라지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당시의 국가는 아직 지방에 대한 통치력이 약하였고, 동이족이 중심이 되어서 세워졌던 국가에서는 이렇게 솟대를 숭배하였고, 그래서 춘추전국시대에 祭社와 솟대가 동시에 나온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솟대가 과연 동이족만의 전유물일까? 그렇게 말하기 힘들다. 이것은 북방민족계열 뿐만 아니라 남방민족 계열에서도 많이 나왔으니까 말이다. 이번 논문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본인 미치지 않았다. 본과 졸업논문에서 아시아 전체의 솟대 사상을 다루는 정신 나간 짓을 하기 싫다. 어디까지나 한국 중국 북아시아로만 한정했다-_-) 남방쪽의 소수민족에게서도 솟대 사상이 발견된다. 이 남방민족은 무엇인가?

어떤 학자의 말대로, 동이족 중에서 남쪽으로 이동한 한 갈래인가? 아니면 남방민족에게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인가? 고증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솟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솟대의 사상은 우주나무와 신성한 새의 생각이 모여서 만들어졌고, 그것은 어느 한 곳에서 발생해서 퍼져나갔다기 보다는, 각각의 민족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하는 편이다. 하지만 만약 지금 현재의 남방민족이 동이족중에서 남쪽으로 온 갈래라면, 솟대는 한군데에서 발생해서 퍼져나갔다는 학설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이상 이번 논문에 못 쓴 부분에 대한 중얼중얼이었다. 저것으로 석사논문을 쓰면 재미는 있겠으나, 안 할거다-_-;; 이번에 한번 하고 알았다. 짜증나서 죽는줄 알았다. 안해! 최소한 솟대는 안해!! 안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