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혐오주의가 점차 팽배하고 있는 한국에서 정치인들을 반박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어 가고 있다. 어떤 논리적인 반박이라도 곧장 흑색선전(네거티브)가 되어버리고 있다. 그 동안 국회특설링의 혐오스러운 행동들에 신물이 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정치인은 연예인이 아니다!
국회의원에게 싸우지 말라는 것은 국회의원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국회의원은 국민 대신에 싸우는 것이 의무이자 권리인 자들이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고,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대의정치를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국회의원보고 국민들은 각 자의 일을 하기 바쁘니 내 이익을 대변해서 싸우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를 하라고 했지 싸우라고는 안했다고?
정치 자체가 싸우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집단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서로 간의 생각을 털어놓고 타협점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정치다. 100원 더 깍아 달라고 하는 것도 정치이고, 인천공항을 민영화하는 것도 정치이다. 다만 그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다를 뿐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타인의 목적을 훼손하는 것 자체가 정치이고 싸움이다.
문제는 싸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싸우느냐이다.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을 때쓰기와 상대방의 의견의 장점을 흡수하는 싸움이냐의 차이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의원들의 토론과 소통 수준의 향상은 분명히 필요하다. 근거 없이 자행되는 흑색선전은 분명 뿌리 뽑혀야 한다.
하지만 본질로 돌아가면 정치는 어디까지나 싸움이다. 지금 대다수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한 싸움보다는 연예인처럼 이미지 전략으로 가고 있다. 싸우지 않는다. 왜? 당신이 싸우는 국회의원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인은 연예인이 아니다.
정치인은 당신의 이익을 대변해서 싸워야 한다. 그러라고 표를 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정치인에게 표를 던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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