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6일, Kaixin001(开心)이 kaixin.com(千橡开心)을 상대로 한 kaixin(开心) 명칭 사용권에 대한 소송에서 승리하였다. 이에 대해서 치엔시앙千橡은 특별한 반응이 없다가 11월 17일 자사에서 운영하는 중국SNS의 강자 런런왕(renren.com 人人网)과 kaixin.com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2008년 3월 청빙하오(程炳浩)는 kaixin001.com 으로 kaixin(开心)이라는 Facebook을 모방한 시스템을 서비스하기 시작하였고,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된다. 그런데 2008년 10월, 2005년 12월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xiaoneiwang(校内网)을 2006년 10월에 인수하여 중국최대 SNS 시장사업자였던 치엔시앙千橡 은 거액을 들여 kaixin.com을 인수하고 kaixin(开心)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치엔시앙의 카이신왕을 "짝퉁카이신"이라고 부르며 무시해왔다. 그러나 kaixin.com을 소유하고 있던 힘으로 꾸준히 발전하여서 위협이 되었기에, 2009년 kaixin001.com은 법원에 부정당경쟁으로 고소를 하였다. 그리고 2010년 10월 26일, Kaixin001(开心)이 kaixin.com(千橡开心)을 상대로 한 kaixin(开心) 명칭 사용권에 대한 소송에서 승리하였다.

그러나 치엔시앙은 2010년 9월에 이미 kaixin.com과 2009년 8월 4일 xiaobeiwang(校内网)에서 renrenwang(人人网)으로 이름을 바꾼 서비스와 합병할 의사를 밝혔고, 2010년 11월 18일 완전히 합병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SNS 시장의 양대축으로 런런왕과 카이신왕이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판에서 이긴 카이신왕의 패색이 더 짙은 상태이다. 카이산왕은 2010년 8월까지 등록사용자 8600만명, 매일 평균 로그인 사용자 5000만명으로서 매주평균 PV 80억회에 매일 사용자들의 총방문시간 15억분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Alexa의 통계에 따르면 카이신왕의 방문량은 치엔시앙에 따르면 모든 서버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분명히 하락하고 있는 추세였고, 실제로 초기의 몇몇 SNG을 히트한 이후 지금까지 별 다른 성과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하여 런런왕은 모회사 치엔시앙이 운영하는 중국최대의 가쉽싸이트 mop.com(猫扑)와 튼튼한 연관을 맺고서 사실상 중국최대의 SNS싸이트로 올라섰다. 2010년 8월까지 등록사용자 1.5억명, 하루평균 활동사용자 3000만명이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API을 초기에 공개하여서 카이신이 5개정도의 외부 서비스을 공급받는 동안 몇 백개가 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상 SNG 이외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카이신이 비록 부정당한 경쟁을 하였지만, 서비스의 차원에 월등이 앞서나간 런런왕에게 점차 묻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부도덕한 행위를 한 런런왕을 비판해야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카이신도 비록 스스로는 떳떳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초기시절 가장 히트를 친 开心农场(해피농장)은 다른 벤쳐기업의 제품을 배낀 작퉁이었기에 카이신에 별 다른 동점심을 보여주고 싶지도 않다.

무엇보다 런런왕이나 카이신 모두 페이스북을 모방한 모델로서 만약 "중국특색의 인터넷환경"으로 인하여 중국정부에 의해서 페이스북에 중국네티즌들이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었다면 성장자체가 어려웠을 서비스들이다.

비록 정식적으로 SNS 서비스에 진출하지는 않았지만[각주:1], 막대한 인터넷메신져(QQ)사용자들로 인하여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텅쉰(腾讯)이 마음을 먹고 SNS 시장에 진출하여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우도 충성사용자층의 문제와 시스템(기술적)인 문제에서 텅쉰은 아직은 SNS 시장의 강자가 되기에는 가능성은 내포하고 있지만 무리가 있고 생각한다.


* 본 글은 지인의 질문 때문에 쓰여진 글입니다. 질문해주셔요. 아니면 소개하기 귀찮아서 그냥 저만 알고 넘어가는 정보가 많답니다.

  1. Qzone을 SNS 서비스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건 좀 너무 한다고 싶다. 그럼 DC인사이드도 SNS 싸이트이다. SNS의 정의를 너무 넓게 잡는 것도 문제라고 판단한다. [본문으로]
11월 9일 중국 공업-정보부(工信部)  리이중(李毅中) 부장은 텅쉰과 360의 책임자와 대화를 나누었고, 현재 시비를 가지고 있는 중이며 조만간 처리상황을 조사하여 국무원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서 텅쉰과 360의 싸움은 조만간 멈 출 것임이 분명해 졌다.

지난 이야기 :
어부지리의 MSN - 텅쉰 vs 360 외전
QQ을 대신할 PPMEET? - 텅쉰 vs 360 6차전
화해? 시간벌기일뿐! - 텅쉰 vs 360 5차전
치킨게임을 그만하자! - 텅쉰 vs 360 4차전
QQ을 사용하려면 360를 없애! - 텅쉰 vs 360 3차전
중국IT는 프라이버시 전쟁중! - 텅쉰vs360 2차전
QQ의 불법해킹 - 텅쉰vs360 1차전


텅쉰과 360의 전쟁 이후, 중국정부가 어느 정도 간여를 하고 있다는 정황은 그 동안 여러 곳에서 포착이 되고 있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관련 내용을 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이중 부장은 양 측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국가의 관련 법률과 규장제도를 엄격하게 지키지 않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네티즌의 이익과 회사의 이미지를 침해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양 측 모두 "부도덕"하고 "무책임"하다고 분명히 밝혀서 정부는 중립성 유지를 하며 양 측 모두에게 적당한 처벌을 내릴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360은 자신들이 개발하여 공개한 "압류 보디가드 扣扣保镖"를 금지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QQ의 프라이버시침해를 막을 뿐더러 QQ의 광고나 문제가 있는 QQ의 부가서비스까지 차단하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서 텅쉰 측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시킨 프로그램이었다. 텅쉰 또한 사용자들에게 "QQ와 360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협박에 피해를 당한 사용자들에게 인터넷화폐로 보상을 시작하였다.

이처럼 양측은 점차 화해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양 측의 대표들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입에 담고 있어서 진정한 평화로 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한 인터넷메신져와 안티바이러스 업계의 관련 기업들이 이 틈을 노리고 있어서 이 사태가 확산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 중국인터넷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메신져 업체이자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 업체인 텅쉰과 중국 최대의 안티바이러스 업체인 360과의 치열한 싸움입니다. 중국인터넷업계의 문제점을 들어내는 이 싸움에 대해서 한번 디벼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이야기 :
어부지리의 MSN - 텅쉰 vs 360 외전
QQ을 대신할 PPMEET? - 텅쉰 vs 360 6차전
화해? 시간벌기일뿐! - 텅쉰 vs 360 5차전
치킨게임을 그만하자! - 텅쉰 vs 360 4차전
QQ을 사용하려면 360를 없애! - 텅쉰 vs 360 3차전
중국IT는 프라이버시 전쟁중! - 텅쉰vs360 2차전
QQ의 불법해킹 - 텅쉰vs360 1차전

출처 : http://miit.ccidnet.com/art/32559/20101029/2228721_1.html



일단 간단한게 텅쉰과 360이 중국인터넷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NNIC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국내 인터넷 사용자수는 4억명이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텅쉰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텅쉰의 성장기반이 된 인터넷 메신져 QQ 사용자는 이미 10억명이 넘어섰고, 동시접속자 숫자도 이미 1억명이 넘어섰습니다.(텅쉰(tencent 腾讯) 대해부)

"360 안전호위기사 360安全卫士"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서 현재 3억대의 컴퓨터에 사용되고 있어서 중국내 컴퓨터의 80%을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사용자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터넷메신져의 패왕과 안티바이러스계의 제왕의 한판 승부는 중국인터넷계에 큰 파장으로 다가오 수 밖에 없습니다.



9월 27일, 360이 텅쉰에 선전포고함으로서 이 싸움이 시작되게 됩니다. 360은 "360 개인프라이버스 보호기"을 발표하면서 "어떤 인터넷메신져프로그램은 사용자의 허가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자의 하드디스크에 있는 개인정보를 검색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비록 QQ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중국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QQ라는 것을 알아내고 그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 결과 QQ에 추가되어 있는 "QQ 안전보호기"가 어떠한 바이러스를 막지 못할 뿐이 아니라 오히려 사용자의 컴퓨터를 무단으로 검색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게 되었습니다.(구체적인 내용은 네이트온이 당신을 감시한다면?! - QQ의 불법해킹)


텅쉰측은 근거 없는 모방이라고 반박을 하였지만, 어떤 바이러스를 잡지도 못하면서 사용자의 컴퓨터를 스캔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실제모습은 텅쉰측의 발표가 헛소리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에 게임 퍼블리셔업계에서 텅쉰에게 밀린 왕이网易도 사용자들에게 경고를 보내어서 텅쉰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왕이(wangyi 网易) 대해부)

360쪽 공지

텅쉰측 공지



중국의 10.1 연휴가 끝나자 360은 창을 띄워서 공개적으로 "경고! 어떤 프로그램이 당신의 프라이버시를 훔쳐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창을 띄우게 됩니다. 텅쉰도 그에 대한 반박 창을 띄우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 못하였고, 오히려 몇몇 네티즌들은 힘을 모아서 텅쉰회사를 프라이버시 침해로 고소하기에 이릅니다.

텅쉰측 연합성명

360쪽 반박공지



10월 28일 텅쉰은 중국의 유명IT 업체"진샨金山", "바이두(바이두(baidu 百度) 대해부)
"등과 연합하여 "연합성명"을 발표[각주:1]
하게 됩니다. 같은 날 360도 "360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다 텅쉰의 보복을 받았다"라는 내용의 글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텅쉰의 발표는 1000개도 되지 않는 덧글수를 보이지만, 360의 발표는 20만이 넘는 덧글수를 기록하며 중국네티즌들이 이 싸움에서 어느 편에 서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게 됩니다.

텅쉰죽이기의 용사 "압류보디가드"


360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압류 보디가드 扣扣保镖"을 발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QQ의 프라이버시침해를 막을 뿐더러 QQ의 광고나 문제가 있는 QQ의 부가서비스까지 차단하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이는 텅쉰의 입장에서는 QQ을 통한 비지니스 모델을 차단하는 것으로서 큰 타격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압류 보디가드"가 발표된 2010년 10월 29일이 텅쉰의 창시자 마화텅马化腾의 생일이라는 점이다. 텅쉰의 창시자는 자신의 생일에 발생한 360의 공격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 전쟁은 명분이나 이성적으로  360가 앞도적으로 텅쉰을 이기고 있다. 그래서 마치 360의 승리로 끝날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상당수의 네티즌은 생각보다 자신의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아직 민감하지 않다.  또한 QQ는 인터넷메신져시장 뿐만이 아니라 모바일메신져 그리고 게임 퍼블리셔에서도 우뚝 서 있는 전통있는 회사로서 현금보유와 영향력면에서 360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 그렇기에 이 정도로는 텅쉰의 아성이 흔들릴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이번 일로 분명히 흔들린 텅쉰의 위상의 틈을 다른 중국인터넷 업체들이 어떻게 이용할지 즐겁게 기다려볼 만 할 것이다. 특히 현재는 비록 같은 연합에 속해 있는 바이두가 언제쯤 배신할지가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사족 : 본인이 이 싸움을 보면서 한국IT계를 돌아보면 조금 안타깝다. 비록 SK와 KT 간의 이동통신전쟁이 벌어지고는 있지만, 그 외의 인터넷 서비스쪽에는 이런 전쟁이 없다. 변화가 없는 지루한 일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물론 변화는 혼란을 가지고 오지만, 그 만큼의 발전을 가지고 오는 것이거늘...



  1. "360의 부적당경쟁 행위를 반대하고 업계내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성명"“ 反对360不正当竞争及加强行业自律的联合声明”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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