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중국IT의 진정한 겨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2009년말 중국인터넷 통제정책은 가혹하였습니다. BTChina을 비롯한 수 많은 공유 싸이트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중국중앙티비인 CCTV에서 CNTV라는 인터넷방송국을 만들었습니다. www.cntv.cn

한국에서도 중국의 지방방송국까지 합한 50여개의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09년 10월 28일 중국중앙방송국 CCTV의 인터넷 방송국인 CNTV(www.cntv.cn)가 오픈되었습니다. 해당 싸이트는 기존의 동영상싸이트들이 가지고 있는 메인-검색-사용자북마크기능은 물론이고 외부로의 퍼가기 기능까지 완전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속도는 조금 느린 감이 없지 않지만, 그리 큰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CCTV의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지방방송국의 영화와 영상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CNTV의 로고입니다. 오른쪽은 사용자들이 직접 만다는 자신만의 방송국 xiyou의 로고입니다.

CNTV의 등장으로 기존의 xunlei, youku, VeryCD등의 동영상싸이트들은 12월폭풍만이 아닌 계속 적인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굳이 정책적으로 압박을 가할 필요도 없이 사실상 국가의 직속 통제를 받는 CCTV에서 만든 CNTV의 막강한 자금력을 버텨낼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불공정 행위이며, 시장독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CCTV을 포함한 기존의 방송매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CCTV는 자신들의 방송내용들 모두 인터넷으로 전환을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서 특히 젊은층의 기존 공중파에서의 이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전통매체의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번 CNTV에서 정부부처간의 알력싸움이 또 불거져 나왔습니다. 미디어를 책임지는 광띠엔종줘(广电总局)와 인터넷을 책임지는 꽁씬뿌(工信部)간의 알력다툼입니다. 왜냐하면 CNTV가 아직도 꽁씬뿌의 목록에 "심사중"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은 서로 연맹을 하여서 중국정부의 인터넷 통제의 양대 산맥으로 활동하기는 하지만, 서로간의 영향력 싸움은 계속 벌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도 그 발현 중에 하나라고 보입니다.

www.cntv.cn 간략 정보 모음.

* 회원등록 없이도 영상을 즐길 수 있음.
* 회원등록시 메일주소만으로 등록가능. 실명제 아님[각주:1].
* 강제다운로드는 안되게 막혀 있음.

중국 국가대표팀이 동영상 시장에 출전을 했습니다. 조기축구회 수준이나 잘 해봐야 삼류구단들인 기존의 동영상 싸이트들의 미래가 어두울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중국정부의 IT시장에 대한 관심과 통제로 인하여 국가대표팀이 나와서 국제적인 동영상 싸이트를 만들겠다고 해봐야 국제적으로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 자명해보입니다. 자신들 입맛에 안 맞는다고 삭제당할 지 모르는데 그런 곳에서 활동하고 싶겠습니까?
  1. 누가 중국이 더 인터넷통제를 한다고 했더라...습관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있는 한국인들이여.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ㅠ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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