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70년대와 80년대의 코매디는 대부분이 만담이었다고 한다. "콩나물 팍팍 무쳤냐~"라던지 "인천 앞바다에 ...어쩌고 저쩌고"라던지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는 예전의 유행어들은 이런 만담에서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코메디는 점차 다양한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변해갔다. 물론 지금은 여러가지 코너를 통해서 만담이 부활하고 있는 것 같지만, 말로만 웃기는 코너는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그에 반하여 중국은 만담이 코메디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서는 相声(xiang sheng 씨앙셩)이라고 부르는 만담은 아직도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드중에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그 뒤에는 만담의 정통을 이어가려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있었다.(大山이라는 서양인 만담꾼이 있었던 적도 있다. 그리고 그의 중국어와 만담수준은 왠만한 중국인을 넘어서는 대단한 실력이기도 했다 -_-)

그리고 만담이 새롭게 태어났다. 바로 플레시 애니매이션과의 만남이다.
중국의 한 애니매이션 사업가가(죄송합니다. 정확하게 누군지 생각이 안나는군요) 만담으로 플래쉬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고, 결과는 대단히 폭발적이었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이른바 짜투리 시간이 생기게 되고,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적당한 소재가 필요한데, 이런 만담 플래쉬가 적당하였던 것이다. 또한 시청자들도 말로만 진행되는 만담보다 동작과 배경 변하는 플래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기존의 플래쉬 애니매이션들의 스토리성이 부족했음을 생각할 때, 이러한 조합은 플래쉬의 적은 제작비용과 다양한 효과 위에 만담의 풍푸한 소재와 내용, 무엇보다 이미 검증된 유머 방식을 예쁘게 포장해 놓은 것입니다.


자! 한국의 애니매이션 회사분들!
한국의 개그와 플래쉬를 합쳐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또한 합쳐서 한국에 방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통하는 개그 소재를 발굴 기획하여서 중국 시장에 진출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제목 : 하울의 움직이는 성 (Howl's Moving Castle, 2004)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바이쇼 치에코, 기무라 다쿠야, 미와 아키히로 모든 출연진 보기
기타 : 2004-12-23 개봉 / 119분 / 판타지,로맨스(멜로),SF,모험 / 전체관람가




시놉시스
무대는 19세기 말, 유럽의 근미래화가들이 상상으로 그려냈던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고 있는 세계 '앵거리'. 소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자상점에서 쉴틈없이 일하는 18살 소녀이다. 어느 날 오랫만에 마을로 나간 소피는 우연히 하울을 만나게 된다. 하울은 왕실 마법사로서 핸섬하지만 조금 겁이 많은 청년이다. 그런데 하울을 짝사랑하는 황무지 마녀는 두 사람의 사이를 오해, 주문을 걸어 소피를 90살의 늙은 할머니로 만들어 버린다. 그 후 가족을 걱정한 소피는 집을 나오게 되고 황무지를 헤매다가 하울이 사는 성에서 가정부로 낯선 생활을 시작한다. 그런데 그 거대한 성은 사람들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움직이는 성’이었다. 4개의 다리로 걷는 기괴한 생물 ‘움직이는 성’ 안에서 하울과 소피의 기묘한 사랑과 모험이 시작되는데…



바로의 중얼중얼 :
솔직히 고백하면 극장에서 못 보고 컴퓨터로 봤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데 어떻게 하오리까요!! 저야말로 극장에서 정말 보고 싶어 마지 않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할아버지가 슬슬 자신의 죽을때를 기다리면서 만들어낸 작품인듯 싶습니다. 여러가지 논평을 하고 싶고, 비평하고 싶은 구석도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 미야자키 하야오 할아버지 방식의 만화를 추구하면서 또한 반대합니다. 그런 풍부한 일본 문화 인용을 부러워하면서 또한 반드시 극장판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 아집이 싫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이룩해낸 그 많은 작품들이 저의 입을 막으려고 하는군요. 비평보다는 그냥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으신 할아버지이기에, 작품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만들고 계시기에 더욱 그래야 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단점을 찾아내서 비평하기 보다는 지금은 그 분이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렵니다. 그리고 저도 그 분이 했던 짓(아시는 분은 아시죠? ^^;;)를 반복해야겠죠. 이렇게 역사는 순환되는 것이죠. (그렇게 반복할 수 있는 힘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할아버지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주셔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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