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당선되었습니다. 전에 저의 룸메이트가 미국녀석이었는데, 자신의 정치성향 자체가 상당히 보수라고 말해놓고서도 그래도 오바마를 뽑고 싶다고 했었군요. 그런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오바마가 당선이 되었습니다.(당시 이러한 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쪽팔려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한국 정치가 쪽팔려서 말이죠. 물론 제 성격대로 있는 그.대.로. 말해주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뉘었다:
첫째, 오바마의 당선에 대한 축하
둘째, 미국 민주정치에 대한 동경
셋째, 미국대선결과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넷째, 미국대선결과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 분석.

미국 대선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2) - 북경대학교 팀블로그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중국 네티즌들은 오바마 당선을 축하해주고 있고, 그러면서 은근히 투표제도에 대한 동경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每个人都可以用选票说话,真羡慕!(모든 사람이 투표로서 말할 수 있다니, 정말 부럽다!)와 같이 강한 부러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쪽에서 해당 사건을 보는 사람들은 오바마 당선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이 될것이다(分析称奥巴马上任后美国贸易保护主义可能重来) 와 같은 기사를 내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마찰을 염려하고는 있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떠보기 차원의 기사로 여겨집니다. 현재 세계경제의 위기상태의 해결은 단순히 보호무역만으로 해결이 힘들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 : 인민폐 절상이야 중국쪽에서도 자체적으로 계획되어 있는 것이고,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니 이쪽으로의 압력은 큰 문제는 안될듯하다. 단지 소위 제3세계에서의 중국 영향력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위기가 살짝 있기는 합니다. 특히 아프리카쪽에서 말이죠. 흐음...글쎄요. 흑인 대통령이니 우호적인 분위기가 되겠지만, 국가들이 단지 그런 호감만으로 움직일것 같지는 않으니 이것도 기우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오바마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지만 말이죠. 무엇보다 미국에서도 중국이 이번 금융위기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일정 이상의 압박이나 중국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혹자가 말하는 인권문제를 통한 압박도 그리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한국의 여론을 분석을 한 것은 "경제"쪽에 닥칠 영향에 대해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무역전쟁이 일어날까봐 걱정하고 있다는 식의 논평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경제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금은 단순화 시킨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북경대학교 팀블로그입니다. pkupaper.net

북경대학교 한국 유학생회가 주축이 되어서 만든 블로그입니다. 뜸금없이 왠 블로그 소개냐고요? 위에서 인용한 정리는 해당 팀블로그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대학생들이 주축이어서 조금은 어린 생각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검은 돌풍의 주역, 젊은 유권자, 대학생들을 만나다와 같은 경우 미국에 가 있는 북경대학교 학생이 현지의 대학생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였다. 글솜씨도 상당하게 다듬어져 있다. 그 외에도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자세하게 소개한 미국대선에 대한 중국 네티즌 반응(1) 과 미국 대선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2)도 놓칠 수 없는 글들입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중국과 관련된 수 많은 글들이 있으니 많이 애용해주세요^^(이게 먼넘의 은근한 홍보냐고요? 훗-_ 이건 대놓고 홍보하는겁니다. -0-;;;;;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도 분명히 있지만, 상당히 괜찮은 글들이 묻히고 있어서 말이죠. 사랑해주셔요. 북경대학교 팀블로그^^)

지난 1일 홍콩 경제지 타쿵파오는 "오바마 후보 당선되면 중국산 제품 된서리 맞는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전했다.

-- 中 "오바마 당선되면 중국산 된서리"


1) 장난해? 중국 기사를 일본신문을 통해서 말하다니!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중국 기사를 쓰면서 일본 신문을 통해서 소개하는 것은 대체 뭐란 말인가? 중국어를 못하는가? 일본말밖에 못하는가? 그럼 중국 기사를 쓰지 말란 말이다! 장난치는건가 먼가? 이러니 한국에 중국통이 없다는 소리가 끊임이 없는 것이지.

그리고 일본의 극우신문인 산케이의 발언을 그대로 이야기 하면 어쩌자는 건가? 산케이는 산케이 나름의 의도가 숨어 있을 터인데 말이다. 그런것도 기사로 풀어주어야될 것 아닌가?! 단지 기사를 인용할 생각이었으면 원래 중국신문에서 곧장 해야될 것이고 말이다! 산케이를 거치면 당연히 산케이의 입맛대로 변조되어있을게 뻔하지 않은가?!


2) 실제 중국의 여론은?!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다. 본인 여기서 일정정도이상의 관심을 쏟기에는 최근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내 눈에 보이는 중국의 여론이지만, 그리 오바마를 경계하는 분위기는 아닌듯 하다. 오히려 누가 되든 별 신경 안 쓴다...까지는 아니지만 중립적인 모습으로 관망을 하고 있는 것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실제로 지식계층의 이야기에서는....최소한 인터넷 계열의 여론에서는 오바마의 당선쪽에 더 기울어져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오바마의 이름이 훨씬 더 자주 거론되고 이야기되고 있고, 유명한 블로거이자 대학교수는 오바마가 왜 반드시 대통령이 되야 하는가?(薛涌:为什么奥巴马应该成为总统)라는 글까지 올리고 있다.


3) 근데 저 기사 밑에 악플은 멀까?
중국에서는 분명히 짝퉁이 많다. 지금 중국인들도 그것에 대해서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분명한 잘못이기는하다. 하지만 정황분석하는 기사 밑에 그냥 중국 까대기는 대체 먼지....궁금할뿐이다. -_ 몇 번을 이야기하지만 비판과 비난을 좀 구별했으면 좋겠다.



한국네티즌의 반응이야 잘 아시겠고, 중국 네티즌의 반응도 보시라고 일단의 번역을 했습니다. 의역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원래 말투와 의미를 최대한 전달하게 번역했습니다.중국최대의 포탈싸이트인 시나왕의 미국대선네티즌평가에서 1시부터 3시까지 올라 온 내용입니다.


美国总统大选
미국대통령선거


支持布什!
부시를 지지한다.

布什在华盛顿的支持率只有9%,克里高达90%,看来首都的人不爽布什啊
위싱턴에서 부시 지지율은 고작 9%이고, 캐리는 90%였다. 수도의 사람들은 부시를 좋아하지 않는거 같구먼.
那当然,五角大楼挨炸,马路都封了,谁能爽啊
당연하지. 팬타곤이 불탔을 때, 모든 도로가 통제되었는데 누가 좋아하겠수.

布什虽然胜了,但注定他这四年的日子不好过,世界各国的日子也会不好过,走着瞧吧。。。。
부시가 또 이겼다. 하지만 그의 이번 4년은 쉽지 않을거고, 세계 각국도 평안하지는 않을거야. 지켜보자고......

小布什搞不好会给美国人带来灾难的
부시가 잘 못하면 미국인에게 재난이다.

讨厌!!!怎么又是那一脸愚蠢又爱自以为是的布什当选啊?难道美国人就喜欢看一张傻脸吗?
재수없어!! 어떻게 바보병신에 자기만 생각하는 부시가 당선될 수 있어? 미국은 바보얼굴을 좋아하는 거야?

不实不食不屎
사실 아냐. 음식 아냐. 소변 아냐.
(말장난 입니다. 모두가 BUSHI로 발음됩니다. 이건 거짓말이라는 것을 말장난으로 표시한것입니다. 또한 중국말로 부시는 布什인데 이것 역시 BUSHI로 발음됩니다. 한국발음으로 적으면 "뿌쓸"정도되겠군요.)

布什!!垃圾!!!
我恨!!!选了这么个没文化的西部牛仔
부시!! 쓰레기!!!
나는 문화라고는 없는 서부카우보이들을 원망한다!!!

众望所归,祝贺布什总统
결국은 되었구려, 축하하오 부시대통령.

美国人民做出了正确的选择,好!!!
미국인은 올바른 선택을 하였다. 좋아!!!

祝贺bush连任!!!
부시의 연임을 축하합니다!!!

让美国人去死吧
미국인보고 죽으라고 해

不公平,应该按体重来衡量才对!不公平,应该按体重来衡量才对!不公平,应该按体重来衡量才对!不公平,应该按体重来衡量才对!不公平,应该按体重来衡量才对!
불공평해, 체중으로 비교해야지!! 불공평해, 체중으로 비교해야지!!
불공평해, 체중으로 비교해야지!! 불공평해, 체중으로 비교해야지!!
불공평해, 체중으로 비교해야지!!

我早说了~~美国人不可能选个脸那么长的人当总统~~~或许在德国可以~~
내가 진작에 말했잖수~~ 미국인은 그렇게 얼굴이 긴 사람을 대통령으로 안 뽑는다고~~~ 독일이라면 몰라도 말야~~

票数差距过小,应按体重来衡量,重者当选!
표차이가 너무 적다, 체중으로 비교해서 다시 뽑아라!

这样的结局是最好的,这样一来,欧盟和美国以后会越走越远的,哈哈……
이런 결말이 제일 좋아. 이렇게 되야 EU랑 미국이랑 점차 멀어질 테니까, 하하......
没脑子.
돌머리

拉灯的阴谋又没得逞,哈哈哈。。。
라덴의 음모가 또 실패했군, 하하하...

美國人選布什還是有理由的﹐因為現在美國的經濟已越來越好了。
미국대선에서 부시가 뽑힌건 이유가 있어. 왜냐하면 현재 미국의 경제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克里是你爸爸?
캐리가 니 아빠냐?
克里是谁俺不知道,但我知道布什是你奶爸。
캐리가 누군지 난 모르겠어. 하지만 부시가 니 할애비란건 알겠군.

布什今晚做梦也会笑
부시 오늘밤에 꿈 속에서도 웃겠군.

shi a
灾难来了
맞어! 재난이 왔어.

布什的连任符合当前反恐战争的需要。
부시의 연임은 현재 반테러전쟁의 필요에 부합된다.

保守的美国让世界变得更安全
보수적인 미국이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겠지.

布什比克里帅,所以赢了
캐리보다 부시가 잘생겨서 이긴거야
一派胡言。
완벽한 헛소리하네.

game is over!

尽管不是很期望的,但却是预料中的。
不过,这四年对布什、对世界未必一如前四年。
期望布什的智慧吧?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예상한대로 되었다.
다만, 앞으로의 4년은 부시에게나 세계에게나 그 전의 4년과 같지 않을것이다. 부시의 지혜에 희망을 걸어야 하나?


바로의 중얼중얼
중국에서도 한국의 열기처럼 이번 대선을 지켜보았습니다. 중국네티즌은 케리와 부시의 양진영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물론 케리진영,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반부시진영,이 더 많은 숫자를 점하고 있기는 합니다. 무작위로 시나에 올려진 평가들을 가지고 왔음으로 대체적인 중국네티즌의 정서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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