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习近平)과 리커치앙(李克强)은 차세대 중국최고 지도자로 거의 확정되고 있는 사람들이다. 과거에 그 둘은 치열한 경쟁관계였지만, 시진핑은 현재 후진타오(胡锦涛)을 계승하는 주석루트로 리커치앙은 지금의 원쟈바오(温家宝)을 계승하는 총리루트로 이전된 뒤에는 별 문제 없이 권력이양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시진핑과 리커치앙이 이번 위구르 사태의 책임자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안정관련에는 시진핑에게 맡기고,  발전관련에는 리커치앙이 맡기로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시진핑과 리처치앙간의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미 확정적으로 보였던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이번 위구르 사태를 맡긴 것은 앞으로 가는 최후의 시험대로 쓰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후진타오 현주석의 경우 89년 티베트 사건 때, 강력한 무력진압으로 현재의 주석까지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추후 위구르 사태가 더욱 강력한 진압으로 갈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정부도 지금의 사태는 단순한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폭력에 의지하려는 유혹은 "강자"가 언제던지 느낄 수 있는 방책이기에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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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중국의 민족정책은 소수민족에게 온갖 혜택을 주는 방식을 쓰고 있다. 한족들이 너무나 부러워서 질투에 원망이 생길 정도의 혜택들이었다. 육아부터 시작해서 교육 및 사회진출기회까지 소수민족에 대한 혜택은 비꼬는 것이 아니라 정말 풍부했다. 그러나 그러한 혜택은 결코 민족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 거의 다 밝혀졌다. 그렇다고 민족말살정책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정책"이 아니라 민족....사람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서로 다른 것에 대한 긍정"을 어떻게 이끄느냐일 것이다. 이는 중국 내의 민족 문제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지긋지긋한 말인 지구촌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로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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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다른 이에 대한 긍정"의 면에서는 정책적으로도 특혜 따위는 없고, 사상적으로도 대부분이 적대시 하고 있다......참~~ 잘하는 짓이다. 세계화 어쩌고를 말로만 하면 어쩌자고......


쉬진핑이라는 인물은 한국에서도 상당히 이슈가 되었다. 차세대 지도자로 거의 확정된 분위기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사실 쉬진핑 전에 리커치앙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리고 한때 그는 차세대 지도자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후진타오라는 주석의 뒤를 잇는 것이 아니라, 원쟈바오라는 총리의 뒤를 잇는 2인자로 내려갔다. 이 일련의 과정은 한가지는 분명히 나타내어 준다. 태자방의 부상이다.

태자방이라는 것은 부모가 일명 혁명전선에 최전선에 있던, 과거 중국의 지도계층을 형성했던 사람들의 자식들을 말한다. 그들의 성향은 쉽게 예상을 할 수 있듯이 상당히 보수적이다. 예를 들어서 그들은 중국에게 필요한 것은 분배(민주화)보다는 발전이라고 여기고 있다. 쉬진핑은 바로 이러한 태자방의 세력하의 인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리커치앙은 개혁파로 불려도 될 것이다. 이들이 발전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분배를 우선시하는 정책이다.

문제는 다음 대가 발전에 가치를 두는 태자당으로 건너갔다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도 중국은 현재 발전지상주의로 생겨나는 수 많은 문제를 덮어두면서 선발전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는 한국의 예를 통해서 예상할 수 있다고 본다.

발전은 중요하다. 그런데 소수만을 배불리하는 발전만을 추구하는 것은 국가 시스템 자체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중국처럼 사회내부적인 문제가 쌓여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분배를 통해서 사회적인 안정을 추구해야된다. 그런데 중국의 정세는 그리 흘러가는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잡담 :
하긴 중국보다 "민주적"이라는 한국도 꼬라지는 별 다를게 없는걸....아! 아니 그래도 조금씩 분배로 돌아가다가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덕분에 발전지상으로 급변했군. 서로 다른 시스템이라 완전하게 예상하기는 힘든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마구잡이로 말하자면 : 차기 중국지도층도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직면한 문제와 마주하게 될 것이여.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를 시스템의 혼란 없이 풀어낼 수 없는 중국에서는 이는 거대한 혼란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보이네.

물론 중국 지도부는 바보가 아닌지라.(자질만 놓고 보면 세계에 내 놓아도 뒤떨어지지 않을 수준이다.) 쉬진핑이 집권한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분배에도 신경을 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정책노선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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