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님 퍼펙트 게임의 진수가 녹아있는 그림.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를 물어본다면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축구일 것입니다. 하지만 70년대. 한국의 스포츠는 어디까지나 야구였습니다. 특히 봉황기를 위시한 고교 야구대회는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던 큰 행사였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 야구를 하던 젊은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더도 말고 저와 같은 20대 아들의 아버지 세대분들의 꿈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퍼펙트게임에서 꿈이 현실화 됩니다. 외인구단 이후에 상당히 많은 야구만화가 한국에서 만들어졌지만, 외인구단의 장벽을 뚫었던 것은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와 같은 세대들에게는 H2와 같은 만화들이 외인구단보다 유명할 뿐이지요. (이말 기억나십니까? "타임아웃이 없는 경기의 진수를 보여주지") 하지만 그들은 모두 프로이고, 대단한 재능이 있고, 무엇보다 젊습니다.
장이님은 전혀 새로운 만화를 내놓았습니다. 현재 회사원으로 열심히 근무를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과 로망을 잊지 못하여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울려퍼집니다. 마눌의 눈총에 아이를 데리고 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부터 아리랑볼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지는 아저씨, 외국 용병까지 출현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냉정하게 시장가치로 보아서, 해당 만화는 충분한 시장가치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황무지라고 할 수 있는 30~40대계층을 만화시장에 들어오게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왠지 네이버까로 보일듯 하지만, 이런 30~40대 대상의 만화가 빈약한 네이버 만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물론 네이버에도 MLB라던가 전투삼국지와 같은 작품은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받아들여지겠지만, 소위 네이버 5대 만화들은 모두가 20대 혹은 10대 대상을 타켓으로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그 영역을 늘리는 노력을 해야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작품이 단행본으로 나온 뒤, 일본시장 진출을 검토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일본시장에서도 충분히 먹혀들어갈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의 최대 인기 스포츠는 누가 머라고 해도 야구이니까요. (일본말에서 다른 스포츠 경기는 영어를 따온 말로 주로 사용되지만, 예를들어서 사카-- . 야구만은 "야큐"이니까 말입니다.) 중국시장은 조금 무리일듯 싶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야구는 조금 많이 생소한 스포츠랍니다^^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이쪽! 에서 보시면 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만화랍니다.
p.s 이 블로그의 주된 테마는 어디까지나 중국인데 요즘 왜이리 만화리뷰를 올리고 있을까요? ^^;; 상관이 있답니다. 후후후...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하고 말겠습니다. 저의 20대의 마지막 로망이라고 부르고 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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