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중에서는 매우 높은 확률로 자주 조그마한
물건이나 가구 모서리 혹은 그 무엇인가와 깊은 마추침을 행하는 사람이이있다. 그들에게 문지방은 공포이며, 책상 서랍 모서리는 기본 옵션이다.
잊혀질만하면 손가락, 발가락…어떤 경우는 중요한 곳까지 붙이치고 끼이고 아파한다. 더욱 슬픈 것은 혼자서 알아서 스스로 척척척 붙이치는
것이므로 화를 낼 상대는 자기 자신밖에 없고, 어디 가서 하소연을 하기도 힘들다.
아마 남들이 말하는 대로 난 주의산만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야간 열차 속에서 나의 소리 없는
비명과 아련하게 앞오는 왼손 중지 손톱의 아픔이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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