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이라는 단어를 다음의 국어사전을 통해서 검색해보면 "1.예전부터 관례에 따라 행하여지는 일.¶ 관행을 따르다. 2.평소부터 늘 되풀이하여 함. 또는, 익숙하여 잘함." 이라고 나옵니다. 물론 지금부터 제가 하려는 말은 관행의 1번에 따른 뜻입니다.


관행이라는 것이 예전부터 행하여지던 일을 나타낸다면 개혁이라는 것은 그 관행(예전부터 행하여지던 일)중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여서 수정하는 일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개혁파 같은 말을 하지만 저는 저 자신을 보수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예전 역사서에서 매번 개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보수파가 주장하는 말을 다시 말하고 싶습니다.

"10가지 좋은 일이 있더라도 1가지 나쁜 일이 있다면 개혁은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발견하지 못한 100가지 나쁜일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00가지 개혁을 통한 좋은 일이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 관행이라는 것 자체의 논리와 행위에 모순이 있을 때, 이상주의자일 수 밖에 없는 바로군은 보수주의의 논리속에서 기존의 것에서 좋은 부분은 보류하고 문제되는 부분만 수정하는 논리를 구사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나긴 말을 왜 하는 것일까요?



북경대학교에는 아직 한국인 유학생회가 없습니다. 어언문화대학교를 제외하면 중국에서 600여명에 이르는 한국인 유학생을 보유하여 명실공히 한국인이 많은 학교로 분류가 되는 분경대학교이지만, 각 과간의 이해구도로 인하여 아직까지 학생회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생회 준비위원회와 임시학생회라는 각 과의 과대들이 모여서 만든 임시조직만이 2년동안 유지되어오고 있습니다.그리고 어느덧 2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정식학생회의 출범을 강력하게 추친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경에서 학생회가 있는 학교들의 관행들과 문제점들을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관계로 그에 대한 방법을 생각중에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점들은 중국에 있는 한국인학생회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학생회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문제점입니다.

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정이 없이 독단적인 권력 행사를 한다던가. 학생회장이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를 지급하며 권력의 집중을 한다던가. 행정처리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거나. 몇몇 학과에서 학생회의 자리를 독점하는 행위 등등... 열거하기 시작하면 수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역사과 과대로서 임시학생회에서 일하고 있는 바로는 위의 문제점이 구조상, 곧 시스템상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위의 일들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의 권력을 최대한 삭감을 하며 권력의 분배를 최대한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의 회칙과 시스템을 통해서 정식학생회가 출범을 하면 지금까지의 일들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질 수도 있기에 더욱 문제화되는 부분이 없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개혁은 힘든 것이죠.


어느 모 학과의 과대이자 저희 학생회의 모팀의 팀장이신 모님이 단지 희생만 하는 임시학생회에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일단 명의상으로는 학생회의 팀장과 모과의 과대자리를 사임하고 학생회장 선거에 나간다고 발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수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1. 현실론적으로 보았을때, 현재 임시학생회의 다른 구성원 역시 각 과의 과대들로 이루어져 있음으로 만약 모님의 탈퇴 후 선거 출마를 방치해두었을 경우, 다른 과대들도 각 과의 압력을 받아서 선거에 출마하게 됩니다. 그럼 지금 이루어져 있는 임시학생회는 무너지게 되며, 학생회장 선거는 이루어 질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 역사과 과대이며 웹팀(컴퓨터 관련과 디자인담당)인 저와 홍보팀 팀장으로 있는 중국과 과대가 선거출마 의사를 발표한다면 다음부터는 혼란 속에 학생회장 선거자체가 불투명해집니다.

2. 이상론적으로 보았을 때, 이번 임시학생회가 출범을 하면서 서로간에 확실히 이야기를 하였던 것이 저희들의 선거권과 피선거권문제였습니다. 비록 각 과의 과대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이지만, 학생 전체의 선거와 같은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기에 저희들은 북경대학교 학생들 대표할 수 있는 명.분.이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들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의 박탈은 학생들에게 저희에 대한 명분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희들은 학생들의 오직 의견을 수렴하고 자신들의 포괄적인 이익을 원하지 않고 선거를 한다는 명분으로 이 일을 일정한 명분이 있기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다시 현실론으로 돌아와서, 작년에 1기 임시학생회가 무너지게 된 이유도 몇몇 분들이 위의 선거권과 피선거권부분, 다시 말해서 자기 희생부분을 외면하고 끼리끼리의 학생회를 만들려고 모책하여, 그에 대한 반대세력과의 마찰과 학생들의 여론의 공격으로 결국 와해되고 말았습니다.

4.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사태가 관행이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비록 모 님은 자신의 과의 과대 자리를 사면하고 이 선거에 나온다고 말씀을 하시고 계시지만, 더불어 만약 이 선거에서 떨어진다면 다시 과의 과대로 복귀하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각 과의 권력쟁탈 및 일명 밀어주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만든 회칙을 교묘하게 피하는 방법이 되어서 앞으로 계속 이어져 내려갈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어느 과에서 나온다면 그 과가 어느 정도의 밀어주기가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그것을 방지하는 분위기로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위에서 나오는 모 님은 북경대학교 학생이라면 이미 소문으로 다 들으셨을 겁니다. 또한 저 개인적으로는 모님과 북경대학교에 들어오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님의 능력는 충분히 긍정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이 경우는 한 개인의 능력 문제보다는 그 방법론의 문제입니다. 그 분에게 죄송한 말이지만, 지금의 방법선택은 자기 자신이 땅을 파서 그 무덤안에 스스로 기어들어가는 것 밖에 안됩니다.





만약 인간의 권력을 지향하는 본능이야 말로 유구한 역사의 관행이라고 한다면, 그 거대한 관행을 어떻게 개혁해야 할까요? 개혁의 방법은 없을까요? 자기 희생.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덧붙임 : 한숨이 나오는 나날입니다. 저는 2기 임시학생회지만, 이런 저런이유로 1기때의 충돌을 알았으며 그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작전세력?!의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1기의 사태와 유사한 일이 또 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이며 감정적으로만 이야기 한다면 슬픔 속에서 한숨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휴...




추가 사항 : 2005/05/13-12:16:30
이 글로 인하여 여러가지 뒷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의 표현에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덧글을 통해서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논리적인 문제도 덧글을 통해서 언제나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비방에 대한 문제는 이 글은 올린 날에 위의 나오는 모님과 같이 술을 마셨고, 그 자리에서 이 글을 소개시켜드렸습니다. 당사자분도 비방에 대한 언급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므로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글을 삭제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도피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그런 이유로 삭제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만약 글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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