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초한 소열제 유비와 후주 유선 이라는 글을 보고 덧글로 단 내용입니다. 참고로 그냥 잡설입니다. 제대로 원문도 인용하지 않은;;; 다른 일도 바쁜데 하나하나 다 인용하기에는...전 날나리 역사학도라서 말이죠. 음하하하;;;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인물을 통해서 역사를 분석하는 것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촉의 멸망은 다른 면으로 분석해 볼 수도 있습니다.일단 당시의 상황을 간략하게 서술하면 :
1) 정치적인 면.
촉은 "한"의 부흥이라는 절대적인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비가 처음 촉땅을 차지한 것의 명분도 한의 부흥이었으며,
나중에 스스로 황제가 된 것도 한을 이어가서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하다못해서 그 유명한 제갈량의 출사표에서도 한의
정신을 이어서 천하통일을 하겠다는 명분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이런 명분의 이유는 외부인과 내부인의 충돌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촉의 구성맴버는 당시 사천땅의 사람들이 아닌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원주민들은 분명히 자신들의 권력을 일정정도 뺏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분명히 일정한 분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간단한 정치적인 처리 방법은 외부에 공동의 적을 만드는 것이고, 이는 위나라라는 공적을 만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
2) 경제적인 면
사천 분지는 매우 좋은 땅입니다. 훗날 촉땅에서 웅기하는 이특 역시 촉땅을 처음 보고서 "이런 좋은 땅을 가지고 말아먹다니 븅~"라고 했다지요. 그만큼 촉땅은 농산품이 풍족한 땅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명분은 천하통일이고, 내부적으로 안정만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마치 모순되는 듯한 이 내용은 사실 모순적이지
않습니다. 천하를 통일함으로서 그 이익을 당시 원주민들에게 나누어줄 가능성이 높았고, 이는 정치적인 명분과 더불어서 외부인과
원주민을 가까이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게 됩니다.
3) 지리적 이유
무엇보다 사천지방은 상당히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마치 병구멍처럼 되었습니다. 양쪽의 넓은 평야가 있는데,
가운데는 아주 좁은 통로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좁은 통로를 막아버리면 매우 쉽게 수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기에
사천땅에 세워진 정권은 내부적인 반란이나 혼란이 아닌 이상, 왠만해서는 외부적인 공격에 무너지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반대로 하면, 외부적으로 공격해나가기도 곤란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갈량이라는 당대의 천재도 결국 수 차례의 원정을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서 정리하면 :
당시의 촉정부로서는 어쩔 수 없이 국가의 자원을 계속 소비해가면서 외부로 공격성향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제갈량이
죽고서, 전략을 바꾸어서 내부에서 안정을 찾게 되는 순간부터, 외부인과 내부인간의 갈등이 표면화 되었고, 내부 분열로 인하여
촉이 멸망했다라고도 서술할 수 있겠지요^^::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생각일 뿐입니다. 서로 다른 각도로 분석할 수 있겠지요. 전공이다 보니 재미있어서 이것저것 잡설을 많이 적었군요.^^:: (원문들은 귀찮아서 인용안 했습니다. 음하하하;;; 나는 제대로 된 역사학도가 아닌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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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중얼중얼 :
해당 사실은 현재에도 적용될 수 있다. 군사 무기의 발달로 사천으로의 공격은 나름 쉬워졌지만, 티벳의 지형은 아직도 매우 곤란한 지형임이 분명하다. 티벳을 중국이 잡고 있는 이유는 티벳에 있는 자원도 한 이유이지만, 인도와의 전쟁을 고려했다고도 할 수 있다.
역사 분석에서는 우리는 영웅주의에 의하여 인물을 통해서 모든 일을 해석하려는 경향을 가진다. 하지만 영웅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도 당시의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음으로 일정한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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