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부터 베이징 핸드폰 사용자들은 "까르푸 불매운동"에 관한 다양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불매운동을 하는 이유는 까르푸의 대주주의 달라이 라마에게 거액의 기부를 하여서, 티베트 독립을 지원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현지 까르푸는 평소와 다를것 없는 영업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간단히 생각하면 중국인들이 티베트 독립에 대한 이야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티베트가 결코 독립하지 않으리라고 거의 고정관념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세뇌당하듯이 들었던 것이 "다민족으로 구성된 하나의 중화인민공화국"이었으니 이러한 잠재의식은 어쩔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또한 중국인들은 예전부터 불매운동에 제대로 참가 안하고는 했습니다. 특히 일본제품 불매운동하자는 목소리와 행동은 이미 몇십년전부터 있어왔지만, 지금까지도 일본제품은 큰 영향없이 잘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해서 이론을 갖춘 가장 최악의 반일관련 글을 내놓아버리는 골수 반일의 제 친구녀석도 일본 제품이 한두개는 있는 상황이니 말을 다 한 것이죠. 중국인들도 현실을 인정합니다. 다만, 특별히 젊음을 발산할 수 없는 사람들이 "공공의 정신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폭력성향으로 명예를 얻는" 반일 행동에 빠져드는 것일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한국에서 만나는 중국인들에게 중국보도매체의 문제점을 말하시지 않으시는게 더 좋을듯 싶습니다. 중국사람들은 바보는 아니지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보도매체의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다 알고 있습니다. 아니 왠만한 외국인들보다 더욱 더 중국 보도대체를 믿지 않은 것이 중국인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 놓고 지적하면 무안하거나 화가 나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 아니겠습니까?

물론 아직 시골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도매체가 전부인줄 알고 있기는 합니다. 서양 보도매체들이 싹다 조작한 화면으로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도와주고 있다고 소리 높여 이야기 하더군요. 하지만 어느 정도 배웠고, 외국에 나갔다 온 사람들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대규모 불매운동은 5월 1일부터라고 합니다. 까르푸는 그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감정적인 애국인가? 아니면 이성적인 금전적 이익인가? 현재의 중국인들은 무엇을 선택할까요? 그 날 왠만하면 까르푸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애국과 금전적인 이익 어느쪽을 선택하든 재미있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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