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영도님의 피마새(피를 마시는 새)가 지금 현재 연재중입니다. 중간에 하이텔이 푸른인가 퍼런인가 뭔가로 변하면서 유료화가 되는 둥,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 현재 31쳅터까지 나와있습니다.
(혹시나 아직 못 보신 분은 "네이버피마새" 혹은 "눈마새"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피마새는 전의 이영도씨 작품과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의 작품이 이른바 로드무비식이었다면, 이번편은 멀티스토리라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방식입니다. 피마새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이영도님의 이전 작품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지요.(단편은 일부러라도 빼겠습니다 지금도 많~~이 길죠.)
이영도님의 데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1)
"나는 단수가 아니다."
2)
"엘프는 닮아버려, 엘프 가까이 있는 것을. 인간을 닮아버려, 인간 가까이 있는 것은."
3)
"인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이 뭔지 아십니까?"
"뭐?"
제레인트는 엄숙하게 말했다.
"짝사랑이지요."
윽.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가누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제레인트는 여전히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인간들 사이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뭔지 아십니까?"
"난, 난…"
"상사병이올시다."
도저히 못참겠다. 난 맹렬하게 입을 틀어막으며 몸을 돌렸다. 내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눈물을 찔끔거리는 동안에도 제레인트는 계속 웃지도 않은 채 말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짝사랑과 상사병은 상대를 변화시키지 못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슬프고 아프지요. 참 글러먹은 문제입니다. 짝사랑을 하면 그냥 그 사랑을 소중히 여기면 될 문제인데 말입니다. 상대에게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꼭 그것 때문에 슬퍼하고 아파해야된단 말입니다. 상대도 날 봐주었으면, 날 생각해주었으면, 날 사랑해주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고, 그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고장이 나버리지요. 고약하다면 고약한 것이고, 동정하려고 들면 정말 동정받을 일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전 위의 3개의 문장이 드레곤라자를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들은 모두 인간의 변화, 특히 상호관계속에서의 상호간의 변화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드레곤라자라는 말 자체가 그런 상호관계속의 상호간의 변화를 지징하는 고유명사라고 할 수도 있지요._
이영도님의 두번째작품입니다. 세계관은 드레곤라자와 동일하지만, 좀비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도 끝까지 우리의 후치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후치야~~ 보고싶어~~!!)
1)
"쳉 줘."
"응? 뭐라고?"
"쳉을 달라니까. 쳉을 선물해."
"……그거 좀 보편타당하고 다른 사람들도 알아듣기 쉬운 말로 다시
해 줄래?"
"결혼해. 미의 생일이랑 결혼기념일이랑 같은 날이니까 편하잖아. 미가 쳉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멘스할 땐 히스테리 팍팍 부리며 바가지도 복복 긁어줄 테니까 미랑 결혼해."
"쳉은 미랑 결혼해서 평생 밥 짓고 빨래 하고 애 돌보며 돈 벌어오고
미만을 섬기고 미만을 생각하며 미만을 그리며 미가 히스테리를 부리면 달래주고 미가 심심하면 재롱 떨어주고 미가 졸리면 자장가 불러줘야 해."
"응."
"미가 졌어." (.....이런말 해줄 여자 어디 없나~~ )
2)
"무, 무엇을 못견디지. 사람은 무엇을 못견디지."
"……심심한 것을 견딜 수 없죠."
3)
"무슨 짓이오!"
"간지럼 타네요, 뭐. 살아있는걸?"
"간지럼 타는 것이 생존의 조건이면 생활의 조건은 뭐요!"
신차이는 아일페사스가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아일페사스는 참 이상한 것도 다 물어본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거 몰라? 웃는 거지. 이렇게. 하하하!"
4)
네리아는 혀를 조금 낼름한 다음 고개를 돌려 파하스가 가리키고 있
는 언덕을 바라보았다. 언덕 위의 돌집은 이제 눈에 익은 모습이었고 그 앞에는 쳉이 뛰고 있는 모습이…… 응? 뛰고 있어?
네리아는 눈썹 위에 손바닥을 세운 다음 언덕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쳉은 언덕 위를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있었다. 왜지? 자세히 본 네리아는 그가 아달탄과 함께 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둘은 저 헐벗은 언덕 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그 목적을 알기 어려운 동작들이었다. 네리아는 저들이 뭔가 위험에 처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저러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 하지만 파하스는 핏 웃었다.
"정말 재미나게 놀고 있군요."
"놀고? 어, 놀고 있는 거에요?"
"그렇습니다. 쳉은 이제 거의 짐승 비슷한 꼴이 되어있으니 저건 두
마리 짐승의 즐거운 놀이라고 해야겠군요. 두 마리의 강아지가 그러듯이 그냥 유쾌하게 뛰어다니고 있는 겁니다."
이영도씨는 퓨쳐워커라는 글에서도 인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듯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관계과 관계속에서의 변화가 아닌, 시간의 변화속에서 인간의 적응과 행복을 이야기하는듯합니다.
이 퓨쳐워커는 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폴라리스랩소디 " less="키 크고 검은색 코트를 걸치고 침착하게 돌아버린 듯한 얼굴의
남자 없어요?"
">
이영도씨가 한국판타지역사상 처음으로 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입니다. 드레곤라자보다 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도 상당수 되더군요.
1)
"새장의 문을 열어본 적이 있소?"
"예?"
"새장의 문을 열어 새로 하여금 그 메마른 날개에 자유의 공기를 적
시도록 해본 적이 있소?"
"아름다운 새를 소유한 자는 그 새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입니다. 새
장을 만들고 먹이를 줘야 하고 관심을 보내야 합니다. 깃털을 가다듬고 발톱을 깎아줘야겠지요. 새가 들려주는 노래에 대한 복수로써… 그는 많은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그는 새의 노예입니다. 주인이 되고 싶다면, 진실로 주인이 되고 싶다면 새장의 문을 열고 새를 날려보내줘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그는 소유의 속박에서 벗어나 새의 주인이되고 그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겠지요."
오스발은 빙긋 웃었다.
"그렇다면 진정한 주인은 어떤 이겠습니까?"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자…"
"그렇습니다."
오스발은 고개를 끄덕였다. 율리아나는 손끝부터 감각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곤 흠칫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오스발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말에 맞장구를 치듯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는 세상을 소유하지 않습니다. 저는 세상의 주인이기때문입니다."
"세상의 주인…"
2)
"연대기 작가라고 자칭할 때가 더 많지. 연대기 작가가 뭔지 아나?"
"모르겠습니다."
"역사와 현실 중 현실 쪽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에선 야심가와 같지만, 관찰하고 해석할 뿐 참여할 수는 없다는 점에선 역사가와 같은 사
람을 말하네."
"왜 참여하시지는 않습니까?"
바탈리언 남작은 잉크병을 열었다.
"관찰자로 우수한 이가 있고 행동가로 우수한 이가 있네. 난 전자야.내겐 재능과 행운이 있거든. 내 행운이야 오늘 일어난 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겠지. 이 굉장한 사건 속에 휩쓸리지는 않지만, 관찰하고 있네. 그리고 이렇게 기록도 남길 수 있잖나."
(...이건 폴라리스렙소디를 관통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단지, 제 마음속에 많이 와 닿는 이야기 입니다. 역사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현실에 참여할 능력이 없는 바보...쩝..)
3)
"사효적효력(事效的效力)ex opere operato이라는 말을 아느냐?"
"대충."
파킨슨 신부는 데스필드의 대답에 조금 놀랐다.
"안다고? 그럼 인효적효력(人效的效力)ex opere operantis이라는 말
은?"
"역시, 대충. 서로 반대 의미죠, 아마? 성사의 효과는 그 성사를 주관하는 당신이 성총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그 법도와 규칙의 올바른 수행에서 나온다는 말일걸. 그 반대가 인효적효력이고. 교회는 인효적효력을 부정하고 사효적효력을 인정하지요. 그러니까… 급한 상황에서 살인강도범 당신이 해준 세례라도 그 행위가 정확한 규칙을 지켰으면 그 세례 성사는 유효한 것이지요. 사효적효력이니까."
"사효적효력이란 말이 때때로 꽉 막힌 말처럼, 어쩌면 규칙 자체에 대한 숭상처럼 보인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 아무리 훌륭
한, 예를 들어 성 페이루스가 강림하셔서 집전한 미사라도 그게 규칙에서 틀리면 엉터리 미사인 것이고 포악한 살인강도가 집전한 미사라도 올바르게 행하여졌으면 효력이 있는 미사라… 이상하게 들리지?"
"그렇소."
"왜냐하면 사람이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사람을 구원
하기 때문이다."
"흐음."
"어떤 주인이 노예에게 일을 시킨다고 하자. 착하고 똑똑한 노예가
엉터리로 일하는 것과 못되고 어리석은 노예가 주인이 시킨대로 일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올바른 것이겠느냐?"
"착한 노예 당신이 한 일이 결과적으로 잘한 일일 수도 있잖소. 주인
당신이 시킨대로 한 건 아닐지 몰라도."
파킨슨 신부는 킥킥 웃었다.
"그렇지. 그 주인이 보통의 사람이라면. 하지만 만일 그 주인이 절대로 틀릴 리가 없는 사람이라면?"
"아아. 주님 당신 말이군요."
"그래. 성사를 수행하는 사람은 그가 아무리 정의로운 사람이고 비할데 없이 선량하고 일개 군단 쯤의 성령이 임하고 있다 하더라도- 역시
사람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틀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 말이다. 무
류의 인간이란 건 없는 법이다. 따라서 그런 '사람'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독신이다."
"너는 답을 만들 수 있다."
"알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궁금합니다.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인간
은 선을 창조할 수 없습니까?"
4)
"선택한 길에 대한 긍정도 있겠지만,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부정
도 하겠지요."
5)
"복수?"
"복수의 사전적 의미를 아십니까? 해를 받은 본인이나 그 친척, 혹은
친구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가해자에게 해를 돌려주는 행위입니다. 똑같다는 점에 주의하십시오. 눈에 눈, 이에 이.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랑에 사랑, 자비에 자비. 욕망에는 성취."
"입버릇처럼 그 분을 증오한다고 말하는 이 많아도 그것은 모두 말
그대로의 뜻이 아닙니다. 입버릇처럼 자유를 원한다고,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치는 이들도 사실은 자유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자들 중 자유를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자유를 원하는 이가 없다고요?"
"자유는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무간섭을
견딜 수 있을까요? 아무도 사람을 간섭하지 않는다면 그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미쳐버릴 겁니다. 자유를 원한다고 말할 때, 그는 간섭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간섭
만큼 자신도 남을 간섭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자신의 자유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자유를 뺏겠다는 것입니다. 받은만큼 돌
려주는 것. 그들은 복수의 권리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 폴라리스랩소디 역시, 제 분석으로는 인간의 변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이영도씨도 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대충 봐도, 종교와 자유(혹은 그 반대항이자 동일항인 복수). 그리고 후회.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변화라기보다도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실려있습니다.
특히 종교쪽에서의 "인간은 선을 창조할 수 있다"라는 말과 "자유를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라는 말은 이 소설을 관통하는 말 같습니다.
이영도님이 주제의 전달을 위해서 택하였던 정통환타지설정을 버리고, 이른바 한국식 판타지를 찾아나선 첫 소설입니다.
인간, 도깨비, 나가 레콘.
그들의 개성을 완벽하게 끌어내어버렸던 소설입니다.
1)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독약을 마시는 새!"
고함을 지른 티나한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 보자 의기양양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눈물을 마시는 새요."
티나한은 벼슬을 곤두세웠고 륜은 살짝 웃었다. 피라는 말에 진저리를 치던 비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 건, 몸밖으로 절대로 흘리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은 몸밖으로 흘려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밖으로 흘려보내겠소? 그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사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2)왕이란?!
"북부에는 곧 많은 눈물이 흐르게 될 거야. 그걸 마실 자가 필요해. 나가가 그들로 하여금 눈물 흘리게 할 테니 또다른 나가가 그 눈물을 마셔야 된다는 식으로 생각해줄 수 없겠나?"
"너는 왕이 되기 위해 이곳에 왔어."
"나는 죽기 위해 온 거야."
"같은 말이야."
"같다고?"
"죽기 위해 북부로 온 너는 북부의 왕이야. 의심할 필요도 없이."
"사람들의 집단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일부를 죽일 수밖에 없어. 다른 모든 구성원들을 살리기 위해 죽어야 하는 이 개인은 놀랍게도 모욕과 혐오, 심지어 폭력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 왜 그런가 하면, 집단의 구성원들이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공격하기 시작하면 그 집단이 와해되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들은 서로 공격하는 대신 만장일치하에 한 명을 공격하지. 이것을 희생양이라고 부르지. 다시 나무로 돌아가볼까. 겨울이 왔을 때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잎이 서로 공격한다면 나무는 죽고 말 거야. 그래서 뿌리와 줄기와 가지는 만장일치하에 잎을 공격해서 떨어뜨리는 거야. 잎의 희생으로 나무는 살아남게 되지. 사람들의 집단도 마찬가지야. 희생양이 죽었을 때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은 더 이상 서로에 대해 공포와 증오를 가지지 않아. 그 공포와 증오는 희생양이 죽었을 때 같이 죽었으니까."
"조금 전 희생양이 죽었을 때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은 더 이상 서로에 대해 공포와 증오를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어. 질서와 평화가 도래하는 거지. 이것은 집단에겐 신비롭기까지 한 경험이야. 구성원들이 서로 공격하면 무질서와 혼란이 오는데, 그 희생양을 공격하니까 질서와 평화가 온 거지. 그런 놀라운 차이는 집단을 당황하게 하고 결국 집단은 그 희생양에게는 다른 자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고 믿게 되지. 그래서 집단은 그런 희생양에게 특별한 숭배를 바치고 다른 자들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 떨어지기 직전의 나뭇잎이 가장 아름다운 것과 마찬가지야. 나무의 경우 그건 단풍이라고 부르지. 집단의 경우에는 뭐라고 불리는지 짐작할 수 있을 거다."
"…왕이라 부르는군."
3)
"어디에도 없는 신이 인간에게 준 것이 무엇이지?"
"나늬들이 특별한 거야 전통이지만 이번 나늬는 정말 특이해."
"나? 나는 보늬야. 보늬와 나늬가 닮은 거야 당연하지. 자매잖아. 그리고 내가 보늬인 것도 이상할 것이 없지. 보늬는 모든 종족에게 다 태어나니까. 우리 어머니도 보늬였어. 유료도로당의 당주는 이름도 보늬였다지? 하지만 나늬는 인간에게서만 태어나지. 그리고 데오늬 달비는 이 시간의 나늬야."
그리미는 마침내 케이건이 두려워하며 꺼내지 못했던 말을 꺼내었다. 케이건은 떨리는 눈으로 그리미를 바라보았다. 그리미는 빙긋 웃었다.
"그래. 어디에도 없는 신이 인간에게 준 것은 나늬지."
눈마새를 관통하고 있는 이야기는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왕은 무엇인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건 무엇인가?
일단 왕이란 것은 눈물을 마시는 새로 나옵니다. 자세한 설명은 2)번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왕은 무엇일까요? 갑자기 드레곤라자에서 후치가 길시언의 등을 보며 했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나의 왕이여.."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이 작품부터는 변화보다는 현상파악쪽으로 더 기울고 있습니다. 물론 나늬라는 설정으로 미래에 대한 자신의 희망을 표현하고 있는 듯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과거와 현재를 더욱 파악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그의 전작과는 다르게, 주변부 이야기가 너무 많고,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조차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 끝이 나지 않았으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모.닝.스.타!가 너무 많습니다.ㅠㅠ (좀비들도 울고 가는 모닝스타들이라니.....ㅠㅠ)
1)
바람이 불었다.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살지. 누구도 내놓고 싶지 않은 귀중한 것을 마시니. 하지만 그 피비린내 때문에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아."
"독은 가장 부드럽고 물은 가장 날카롭대요. 독을 주면 잠이 들지만 물을 끼얹으면 벌떡 일어나지요. 이게 무슨 뜻인지는 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대요. 그런데 가장 빨리 나는 새는 독을 마시는 새고 가장 느리게 나는 새는 물을 마시는 새라고 하더라고요. 왜 그렇죠?"
"버섯의 꽃말은 유혹."
2) 분리주의와 통합주의
"……와 같이 타이모의 실로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요약해 볼 수 있다. 간략히 살펴보더라도 그 논리의 맹점들은 쉽게 포착된다. 첫째, 같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은 단계를 거치는 쪽이 더 효율적이다. 이것은 공리다. 타이모의 제안을 염수 얻기라는 일에 비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염전건설 - 소금 채취 - 물에 소금 용해 - 염수 얻기'. 하지만 염수가 필요하다면 그냥 바닷물을 한 그릇 떠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내 견해로는 그것이 염수를 얻는 훨씬 간단한 방법이다. 타이모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소금이 아니라 염수임을 명백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왜 제국에서 분리되었다가 다시 제국에 융합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인가. 레콘들은 제국 내부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
둘째, 사람의 숫자가 많을수록 그들 모두가 똑같은 소리를 내는 것은 점점 어려워진다. 이것 또한 공리다. 백 보 양보해서 레콘 독립국의 건설이 가능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우리 모두가 아는 레콘의 성격에 비추어 볼 때 아마도 지배자가 되는 것을 숙원으로 삼은 레콘이 그 독립국을 지배하려 할 것이다. 좋다. 나는 자신이 상정한 목표를 전력으로 추구하는 레콘들의 태도를 비웃지는 않겠다. 그러나 지배 행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지배받기를 원하는 자들이 존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치적 정통성의 획득이다. 지배자보다는 피지배자의 숫자가 월등히 많으며, 따라서 정치의 문외한들이 착각하기 쉽지만, 더 중요한 쪽은 지배자의 의사가 아니라 피지배자의 의사다. 지배자가 되길 원하는 한두 명의 레콘은 존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피지배자가 되길 원하는 절대다수의 레콘 집단을 구성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안됐지만 타이모가 제안하는 국가는 성립할 수 없는 정치 집단이다.
셋째……" - 쥐딤 대학에서 개최된 강연회에서 비스그라쥬백 데라시가 강연한 '타이모의 실수' 中.
"……아마도 이런 오해에는 레콘에 대한 비스그라쥬백의 잘못된 선입견 또한 작용한 바가 클 것이다. 나는 비스그라쥬백 데라시의 무지몽매함에 유감스러워하며 다음과 같이 그의 주장을 논박한다. 비스그라쥬백 데라시의 첫번째 실수는 아무런 논리적 근거 없이 타이모의 최종 목표와 자신의 최종 목표가 동일한 것이라 단정한 것이다. 타이모가 원한 것은 비스그라쥬백이 그러리라 믿는 것과는 절대적으로 다른 것이다. 백작이 타이모의 철학을 일부라도 이해했다면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염수의 비유는 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타이모의 목표를 잘 차려진 요리상에 비유하고 싶다. 타이모가 원한 것은 인간이 인간답게, 도깨비가 도깨비답게, 그리고 레콘이 레콘답게 행동하면서 그 모든 행위가 조화를 이루는 제국이다. 절대로 비스그라쥬백이 상상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한데 뒤섞어버려 뭐가 뭔지도 모르게 되는 잡탕 찌개 같은 것이 아니다. 보다 적은 단계를 지향하는 것이 공리라고 말하는 비스그라쥬백 데라시는 요리사에게 하나의 솥에 모든 음식 재료를 집어넣고 한꺼번에 요리하라고 조언 할 사람이다. 그를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다. 비스그라쥬백 데라시는 나가이며, 그가 태어나 자란 사회에는 요리사가 없다.
비스그라쥬백 데라시의 두번째 주장을 보자. 지배권은 지배자가 아닌 피지배자들에게서 나온다는 그의 분석에는 이의가 없다. 피지배자의 능동적이거나 수동적인 동의 없이는 어떤 자도 다른 사람들을 지배할 수 없다. 그런데 비스그라쥬백 데라시는, 고의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능동적 동의만을 전제하고 있다. 비스그라쥬백은 지배자가 되길 원하는 한두 명의 레콘은 존재할 수도 있지만 피지배자가 되길 원하는 절대다수의 레콘 집단을 구성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 타이모를 비웃었다. 물론 그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술했듯이 동의에는 능동적인 동의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동의도 있다. 레콘이 왜 수동적인 동의를 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능동적이라는 말의 예로서 부족함이 없는 레콘들도 자신의 숙원에 관계된 일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수동적일 수 있으며, 실제로 현재 레콘들은 치천제의 지배권을 수동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만약 비스그라쥬백 데라시가 능동적인 동의만을 동의로 인정하겠다면, 나는 그에게 충성 서약에 대한 치천제의 반감을 설명해보라고 말하겠다. 충성 서약이야말로 황제의 지배권에 대한 영주들의 능동적인 동의 수단이다. 하지만 치천제는 그런 능동적 동의를 부정하고 있으며 오히려 수동적인 동의만을 요구하고 있다.
셋째……" - 쥐딤 선언문 中 일부. 쥐딤 선언문에 따르는 전설은 다음과 같다. 비스그라쥬백 데라시의 강연이 있은 날로부터 닷새 뒤 쥐딤 대학 출판부는 지멘과 아실의 방문을 받게 되었다. 책상 하나와 지필묵을 요구한 아실은 한 시간 만에 선언문을 써버렸고 지멘은 출판부원들에게 정중히 인쇄를 요청했다. 이틀 뒤 제국군이 쥐딤 대학 정문에 도착할 때까지 오천 매 가량의 선언문이 인쇄되었다. 지멘과 아실은 두툼한 선언문 묶음과 함께 사라졌고 이후 제국 곳곳에서 쥐딤 선언문이 발견되었다. 덧붙여 말한다면, 쥐딤 대학장은 쥐딤 선언문이라는 이름의 원인이 된 '쥐딤 대학 출판부의 도움으로 인쇄되었음'이라는 문구를 빼지 못한 출판부원들에게 어떤 견책 처분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지멘의 정중한 요청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제국의 동쪽 끝을 막고 있는 처용 산맥 너머는 어떤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네번째 바다가 아니다. 그곳에는 넓은 미답지가 있다. 분리주의가 요구하는 것은 바로 그 땅이다. 레콘이 배타적 독립국을 만든다면 기존의 제국민들과 마찰을 일으킬 거라는 우려는, 따라서 무의미하다. 분리주의자가 바라는 특권은 해가 떠오르는 땅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햇빛을 맞이한다는 것뿐이다. 그외에는 미답지를 새로 개간하는 고통이 있을 뿐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땅에서 나라를 만드는 것이 누군가의 기득권을 침해하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전술했듯이 레콘 독립국은 그 종말이 정해져 있는 특이한 정치 단위다. 제국에서 분리되어 나온 레콘 독립국은 장차 제국에 다시 편입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제국민들은 레콘들이 개간해 놓은 광활한 땅을 선물받게 될 것이다. 부디 단순하게 생각하라. 먼 곳으로 떠나서 자기들끼리 살겠다는 사람들을 그냥 보내주면 안될 것 없잖은가? 더군다나 여러분의 도움 없이 그 땅을 개간해놓고는 여러분의 후손에게 개방하겠다는데? 후손에게 주는 선물로 이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 쥐딤 선언문 中
3) 전쟁
"전쟁의 진선미는 힘, 승리, 빠른 종전이다." - 엘시 에더리.
이야기의 중심을 흐뜨러트리면서까지 장시간 등장한 이 캐릭터는 그 이름으로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군요.
en
killed
er
로 쉽게 나누어지는 데요. en은 영어에서 "~하게 된"이라는 뜻을 주는 접두어이고, killed는 "죽인", er은 "~한 자"이니까, 합치면 "죽임을 당한 자"로군요.
아무래도 시사성을 무시할 수 없겠죠. 전쟁로망과 같이 보이기도 하는 장대한 서사시를 써가시는 작가님은 그 과정에서 고통당하고 가치없는 취급을 당하게되는 사람 하나 하나의 의미에 대해 상기할 것을 독자들에게 요구한 것이 아닐까요?
고 김선일 씨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눈마새 게시판의 나의 마음음 파리조님의 글
기계(奇計)에 의지하는 자가 맞이하게 되는 비참한 말로에 대한 무수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지휘관들은 흔히 기계의 유혹에 빠진다. 전쟁은 최후의 외교이고 그 이후에 다른 것은 없다. 무엇을 해 볼 기회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은 이상 모든 것을 시도하게 된다. 그리고 엘시 에더리의 말처럼 전쟁의 선은 승리다. 그것은 전쟁에서도 선을 추구하라는 자기모순적인 망발이 아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하건 상관없다는 의미다. 물론 엘시 에더리의 말 전체를 보면 전쟁의 잔인함과 비정함에 대한 혐오감을 읽어낼 수 있지만 - 엘시는 전쟁의 아름다움으로 뛰어난 무용이나 불굴의 용기, 기상천외한 지략 따위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오직 빠른 종전만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 전후 맥락을 빼고 그 대목만 바라보면 그것은 꽤나 무시무시한 말이다. 엘시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엘시가 알지 못했던 것은 그외에도 많았다. 다른 누구보다도 그 어둠 속에 벌어지는 일들을 많이 알고 있었지만 엘시는 그 속에서 무수한 영웅담과 비극, 혹은 기이한 이야기들 이 놀라운 속도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짐작만 할 뿐 알지 못했다. 소화차와 함께 분사한 시모그라쥬 병사들의 이야기는 그 일부에 불과했다. 엘시는 서로 적이 되어 만난 남매 병사가 그 어둠 속에 나란히 앉아 전투의 끝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 영리한 남매는 진 쪽이 이긴 쪽의 포로가 되기로 하고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엘시는 연인이 준 목걸이 때문에 목이 졸려 죽은 불쌍한 부위의 이야기는 알지 못했다. 어쩌면 그 연인은 화살을 막아주기를 기원하며 목걸이를 주었을지도 모르지만. 엘시는 부러진 칼로 세 명이나 되는 적과 싸우다가 그 중 두 명과 함께 죽어간 용맹한 수전사의 이야기는 알지 못했다. 그 수전사가 쓰러지며 집어던진 칼은 주인을 잃고 방황하던 군마를 찔렀고 놀란 군마가 날뛰는 동안 위험에 빠진 수전사의 분대원들은 도망칠 수 있었다. 엔거 평원을 뒤덮고 있는, 여기 저기가 그을려 있고 곳곳에 피가 묻은 그 어둠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태어나고 또한 영영 끝났다. 엘시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아직 결론도 나지 않은 글에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볼때는 이 글의 맥락은 정치와 전쟁으로 통합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이 전의 글들과는 다르게 너무 현실적인 문제이고, 구성방법도 좀비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한지라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치에서 분리주의와 통합주의는, 저의 생각으로는 나라가 먼저인가? 개인이 먼저인가? 라는 주장으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유명한 말이지만) 나라는 국민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지만, 국민은 나라가 없어서 살아갈 수 있다.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드는 사람입니다^^
전쟁이라는 것이 이 글의 다른 기둥을 이루고 있는 것도, 그것도 전쟁을 일반 판타지처럼 아름답게 묘사하는것이 아니고 전쟁의 현실을 되도록이면 잔인하도록 자세히 묘사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이 시작한 때가 9.11이후라는 것을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영도님의 글을 보고 있으면, 전쟁은 사람들을 불우하게 만들지만, 어쩔 수 없이 필요는 하다. 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습니다. 휴..
저도 동감하는 부분이고요.
이제 31쳅터로 좀비들이 예상하기로는 바둑판이 자주나오는지라, 바둑판판에 사용되는 돌인 361개라. 36챕터에서 끝날것이라 예상 중입니다. 이제 거의 크라이막스에 다가가고 있죠. 피마새가 끝나면 독후감 제대로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이-라-세-오-날-의-부-활-을-경-배-하-라-!"
(31쳅터에서도 모닝스타 제대로 맞았다...설마설마했는데..설마.ㅠㅠ)
종합 : 그의 작품관을 보다보면, 어느 이야기에나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변화"
그가 생각하는 변화가 무엇일까요? 어쩌면 작가 본인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찾아가는 과정이죠. 그리고 작가의 글이 독자에게 읽혀진 순간 그 글은 독자의 것이 되는 것이죠. 곧 저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죠.
저요? ......글세요......
무근수(無根樹). 뿌리 없는 나무.
뱀다리 : "드레곤 자라~", "미쳤어? 챙한테 죽을려고?","키 크고 검은색 코트를 걸치고 침착하게 돌아버린 듯한 얼굴의 남자 없어요?","엄마한테 물어봐야 해요! 대수호자님!","나 잡아봐라!" 가 누가 어디서 한 말인지 다 알고 웃을 수 있는 당신-_-;; 네크로맨서님에게 충성하는 좀비대열에 있을 자격이 충분이 있으십니다.
(이건 초급인가..쿨럭-_)
뱀다리 : 그런데 갑자기 든 생각은..."이라세오날". 전통적으로 용의 이름은 5글자.그렇다면 지금 부활했다는 이라세오날은 부활이 아니라, 라세가 마련해둔 보조용이었다. 다시 말해, 라세는 죽었고, 라세는 몰래 키우던 용을 자신의 모습 그대로 키운 것이다.(용은 무엇이라도 될 수 있으니까.)
용이라면 천년만년 제국이 유지될 것이고, 그렇다면 후계자문제도 없을 것이다......(안 죽는데 뭔 후계자-_)거기에 강력한 힘도 있겠고.......(설마...이딴 모닝스타는 시러!!! 크헉!~)
"두 번째 요구 자체가 첫 번째와 세 번째를 내포하고 있으니까. 아아. 왜 세 번째뿐만이 아 니라 첫 번째도 내포하냐고? 하나밖에 없을 땐 처음이라고 하지 않아. 그냥 하나지. 심지어 하나라는 말조차 생략할 때가 많아. 베로시 토프탈이 하나라고 말할 필요는 없잖아. 두 번째가 있을 때만 첫 번째가 만들어지는 거야. 두 번째는 그렇게 위험한 거지. 첫 번째와 세번째를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그리고 넌 그걸 했어." (그을린 발)
-- 영도님. 눈마새에 이어서 피마새. 이미 2번째!!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3번째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음하하!! 다음은 물을 마시는 새? 독을 마시는 새?? 음헤헤헤...